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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발칸반도 여행 3 -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대성당과 돌라치 시장

 

드디어 이번 여행의 메인, 크로아티아에 입성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출근길은 선남선녀들의 활력 넘치는 워상인 도킹으로 아침을 연다. 모델 뺨치는 외모를 가진 이들이 성큼 성큼 지나가니 봐야할 것들이 많은 눈이 제일 바쁘다.

과거의 공간 속에 현대인들이 공존하는 자그레브에 발자국을 찍다.

 

 

 

 

 

 

자그레브의 중심의 옐라치치광장은 크로아티아의 영웅 반 젤라치크 장군의 공적을 기념해  형성된 광장이다.

사람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며 현대식 건물과 옛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인상적인 광장이다.

 

 

 

 

네오 고딕 양식의 화려한 문양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한 자그레브 대성당은 미사가 진행중이라 입장은 가능하나 사진 촬영 불가라 눈에만 담느라 아쉬움이 컸다.  

조도가 낮은 조명 속에 드러난 성당 내부의 모습은 저절로 몸을 낮추게 할 만큼의 엄숙함을 느끼게 했다.

 

 

 

 

 

 

 

반면 멀리서 보면 십자수 같기도 하고 블럭 장난감 같기도 한 성 마르크 성당은 내부보다도 지붕이 인상적이다.

크로아티아와 자그레브를 상징하는 문양이 지붕에 그려져 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가게들은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더 많은데 돌바닥과 잘 어울리는 옛 건축물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 한다.

 

 

 

 

 

자그레브 대성당 길 건너에 있는 돌라치 시장은 김희애가 과일 아주머니한테 혼난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자신이 방송에 나왔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이제 친절한(?) 상인이 되었다고 한다.

시장의 빨간 파라솔 지붕이 색색깔의 과일과 채소의 빛깔을 더욱 신선해 보이도록 한다. 담배를 피던 아주머니는 담뱃불을 끄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나에게 기념품을 권한다.

 

 

 

 

 

 

신호등이 없지만 길을 건너려고 서 있으면 보행자를 우선 배려해 양쪽의 차들이 줄줄이 멈추는걸 보면서 내가 관광객인걸 아는건가 했는데 이곳은 차량통행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인듯 했다.

운전자의 배려 덕분에 크로아티아의 첫인상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