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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발칸반도 여행 5 - 크로아티아 지다르의 야경과 신비한 바다 오르간 소리

 

9월의 크로아티아는 선선한 아침 저녁과 아직은 뜨거운 한낮의 태양열이 눈살을 찌뿌리게 하지만 후텁지근하지 않다.

6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해 7-8월은 한낮 더위를 피하기 위해 거리가 한산해 지기도 한다고 한다.

 

 

 

말로 형언할수 없을만큼 아름답다는 자다르의 노을을 보고 싶었으나 간발의 차로 노을을 보지 못했다.

아쉬움을 달래려 자다르의 야경을 보러 밤마실 가는 길에 부두에 정박한 원색의 보트들이 이국적인 화려함을 뽐낸다.

 

 

 

 

 

밤 8시가 조금 넘어선 주택가는 이미 한적해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구시가지 안은 시끌벅적하다.

카페 야외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라틴계의 생음악이 흥을 돋우고 하얀색 파라솔 아래 손님들은 입가에 함박 웃음을 지은채 음악과 낭만을 즐기고 있다.

 

 

 

 

 

반짝거리는 바닥은 미끄러움과 함께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저 이쁘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골목길 카페들은 저마다의 특징으로 꾸며져 있어 한층 골목길을 운치있게 한다.

 

 

 

 

 

 

자다르 대성당을 비롯한 건물들에는 조명이 밝혀지고 낮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제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밤의 풍경이 훨씬 좋았다.

 

 

 

 

 

 

밤바다에서 들려오는 오르간 소리와 태양빛을 저장했다가 발산하는 일명 '태양의 인사'라는 집광판은 자다르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영원히 기억할 아름다운 순간으로 만든다.

 

 

 

 

 

 

8쿠나(크로아티아 화폐)짜리 아이스크림은 우리돈으로 약 1,500원 정도인데 이름만으로는 맛을 짐작키 어려워 색을 보고 샀다. 부드럽고 새콤하니 맛이 좋다. 

피자는 15쿠나 조각피자라 종류별로 사 먹는 재미도 있다. 우리는 둘이서 한 개로 배를 채웠다.  

무료 화장실이 없는지라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사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아이스크림만큼 달콤한 자다르의 밤은 깊어가지만 내일 일정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야만 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했다.

이런 날 이런 곳에서 흠뻑 마셔도 취할 것 같지 않은데 같이 간 딸래미나 나나 술은 한 모금도 못하니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