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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발칸반도 여행 2 - 줄리앙 알프스 자락, 슬로베니아

 

우리가 여행 할 발칸 반도의 첫 번째 나라이자  알프스의 동쪽, 줄리앙 알프스 자락에는 슬로베니아라는 매력적인 나라가 있다. 

그 중에 우리가 갈 곳은 줄리앙 알프스의 눈이라 불리는 블레드 호수와 포스토이나 동굴이다.

 

 

 

 

빙하호인 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에서 줄리앙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블레드 호수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산 정상에 우뚝 솟은  블레드 성이다. 까마득해 보이는 높은 성벽은 위협적이다.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 본  호수 한 가운데는 마치 동화처럼 아담한 성당 한 채만 있는 섬이 보인다.

 

 

 

 

 

 

호수 가운데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룻배를 타고 가야하는데 뱃사공을 '다리오'라 부른다.

어설픈 한국말로 한국관광객에게 어필하는 젊은 다리오의 배를 타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섬으로 향한다.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개의 계단을 올라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성당의 종을 울리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는 풍습이 있다.

계단의 경사도나 갯수로 봐서 어지간히 가벼운 신부가 아니면 성공키 어려운 미션이다. 그런데 신부가 신랑을 업고 올라가면?

 

 

 

 

 

과거 유고슬로비아의 원수 티토의 별장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김일성이 이곳에 초대 받아 왔다가 반해서 북한에 그대로 모방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늦기 전에 이곳 블레드 호수를 볼 수 있어서 참~~~다행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유석 동굴중 하나라는 야마 동굴은 포스토이나에 있다.

어둡고 습한 동굴이 아름답다는 말이 언뜻 이해되지 않았는데 직접 들어가보니 보는 눈을 의심케할만큼 희귀한 모양의 종유석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 동굴의 마스코트라는 순백의 종유석은 이 동굴의 백미라 하겠다.

 

 

 

 

동굴 속에 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거대한 공연장의 규모에 입이 쩍 벌어졌다.

이곳은 소리의 진동과 울림이 자연 음향 장치를 능가할만큼 훌륭하다고 한다. 

 

 

 

백 년에 1cm정도 자란다는 종유석은 사람 손이 닿으면 그 즉시 성장을 멈추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십미터의 종유석에는 얼마나 엄청난시간들이 담겨 있는 것인지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의 존재가 티끌처럼 느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