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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크리스 쿠퍼의 영화 '옥토버스카이' - 나는 탄광이 아니라 우주로 갈거에요

크리스 쿠퍼의 영화 '옥토버스카이'

 

 

 

그리 부유하지 않은 탄광촌 마을이 배경으로 보여지고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자막을 보면서 재미있는 영화겠다 기대감을 가졌다.

사양산업으로 저물어가는 탄광촌에 우주를 꿈꾸는 아이들이 비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1957년 소련의 첫 우주로켓의 발사 성공은 미국 탄광촌 콜우드의 고등학생 호머에게도 흥미로운 뉴스였다. 당장 로켓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에 호머는 퀜틴과 친구들을 모았다.

4명의 아이들은 마을에서 12km나 떨어진 공터에서 매일 로켓을 만들어 발사대에 올렸다. 연이은 실패로 로켓은 사라졌지만 아이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호머의 열정을 눈치 챈 라일리 선생님은 전국 과학경진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아이들은 더 높은 목표를 가지게 되자 혼신의 힘을 쏟고 열정을 쏟았다.

일부 어른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모자란 재료도 보충하면서 지역신문에도 기사가 실리는등 승승장구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산불의 원인이 실패한 로켓때문이라는 죄명으로 아이들은 경찰서 조사를 받게 되고 모든 물품은 압수 당한다. 설상가상 아버지의 부상은 호머로 하여금 탄광일을 선택하게 한다.

호머가 그토록 가고 싶지 않던 땅 속으로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머릿 속에는 로켓에 대한 생각이 가득 했고 산불의 원인이라고 여겼던 실종된 로켓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수학 꼴찌였던 호머가 계산한 공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다시 로켓 제작은 시작되었고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다. 호머와 아이들의 승리였다.

 

 

나는 탄광이 아니라 우주로 갈거에요

호머의 아버지는 호머의 미래를 미리 결정해 두었다. 대부분의 탄광촌 아이들의 미래는 태어남과 동시에 정해진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광부가 되는 것이다. 

'탄광은 아버지의 인생이지 제 인생이 아니에요.'  일찌감치 탄광일을 배워야 하는데 쓸모 없는 로켓이나 만들고 있으니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속이 상한다.

 

 

 

 

아버지의 바람은 호머가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정된 경제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뿐인데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엔 호머는 아직 어리다.

하긴 로켓이나 우주는 아버지 세대나 탄광촌 콜우드에서는 현실감 제로의 구역이니 아버지의 걱정이 노파심만은 아니다.  

 

 

 

그러나 호머는 결국 로켓발사에 성공하고 그토록 원하던 NASA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전형적인 미국식 위인의 이야기이다.

수학 찌질이에 두메산골 탄광촌에서 지하 갱 속으로 들어갈 미래만 바라보던 아이의 화려한 변신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라일리 선생님의 말대로 '호머처럼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라는 열정을 가진 또 다른 아이의 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