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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 비열하고 더러운 늑대들이 사는 곳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3시간짜리 영화인줄 모르고 봤다가 인내심을 쏟아가며 끝까지 보았다. 영화 보기가 불편했던 이유는 19금 장면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돈, 여자, 마약, 돈, 여자, 마약이 회전하듯 보여지니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엄청난 양에 빠른 대사(듣기 거북한 직설적인 잡담들)와 함께 그의 열연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화려한 언변을 장착한 조던 벨포트가 월 스트릿에 입성한 첫 날 그가 입사한 회사는 문을 닫았다.

그렇게 월가의 맛을 보기도 전에 조던은 밖으로 밀려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월가의 샛별로 재입성에 성공한다. 더불어 찾아 온 돈과 명예는 20대의 젊은 재벌에게 갖가지 유혹들이 밀려 들기 시작했다.

여자들과 마약에 심취해 쾌락의 맛에 길들여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

 

 

 

 

불법과 편법으로 현금성 자산을 쌓다보니 결국 FBI의 수사대상이 되고 돈을 해외로 빼돌리다 회사경영권에서도 손을 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떻게든 돈의 힘으로 수사선상에서 빠져 나오려던 조던은 실형을 선고받는 결말을 맺게 되고 회사도 잃는다.

 

 

 

 

과유불급, 사필귀정의 과정을 밟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조던의 모습은 흰색 셔츠를 입고 개과천선했음을 보여주는듯 하지만 글쎄...... 배운게 도둑질인데 그걸 버릴 수 있을만큼 조던이 성숙해졌을지 의문이다.

 

 

비열하고 더러운 늑대들이 사는 곳

조던 벨포트, 1990년초 월가에 초특급으로 성장하는 투자회사를 설립한 실존 인물이다.

26살에 자신이 다 담지도 못할만큼의 돈을 벌여 들인 그는 마약과 여자에 빠져들었고 그렇게 곤두박질 치다가 새 삶(?)을 선택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해 자신을 포함한 월가의 치부를 드러내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가 죄를 짓고 감옥에 갔다 온 전과자이지만 그의 행적은 대중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는 여성관객들이 보기엔 참담한 장면들이 꽤 많다. 남자들의 대화는 직설적인 성적욕설이 섞인 거친 대화들과 자주 등장하는 전라의 여성들이 혼자 또는 떼로 등장한다.

그야말로 평생 들을 수 있는 음담패설은 다 들은것 같다. 게다가 공공장소나 사적인 공간에서 시시때때로 보여지는 마약 흡입 장면은 불편함을 더욱 증가시킨다.

 

 

 

 

결말도 예상되고 감독의 의도도 예상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졸부 혹은 월가의 지저분한 뒷골목을 보며 가진자들의 비도덕성을 비난하거나 혹은 돈의 위력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