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의 영화 '인턴'

 

 

정년 퇴직 후 주어진 시간들을 이용해 해볼거 다 해봤지만 여전히 시간은 더디가고 성취욕이 없는 삶과 소속감이 없는 무존재감은 70세의 벤을 공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던 차에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으로 나이 든 퇴직자를 구하는 공고를 보게 되는데....

 

 

 

 

복잡하고 낯선 면접을 통과하고 드디어 인턴으로 새 직장에 출근하게 된 벤은 번잡한 아침이 즐겁기만 하다. 게다가 그의 직장은 이전에 그가 인쇄업으로 40년간 몸담았던 그 건물이다.

마치 고향집 같은 새 직장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한참 나이어린 직장 상사와 동료들을 대하는 일은 어지간한데 독특한 사장님의 성향에 맞추려면 시간이 좀 걸릴듯 하다.

그러나 왠지 마음이 더 쓰이는 어린 사장이다.

 

 

 

 

 

노트북을 사용하고 이메일과 SNS에 능통한 사무실 직원들을 따라 가느라 벤은 바쁘지만 그만의 매력인 느긋함과 여유로운 미소는 잃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벤은 어느새 사무실의 실무에서부터 인생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직원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을 잘 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줄스 오스틴 사장님은 벤을 대하는게 껄끄럽고 불편하다. 하지만 곧 벤의 매력에 빠져들겠지.

 

 

30세 사장이 70세 인턴을 뽑은 이유는

예의바르고 성실하며 자잘한 일상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벤은 줄스 사장의 닫힌 마음을 열리게 하였다. 70세의 벤과 30세의 줄스는 어느 땐 인생 선배와 후배처럼 혹은 아버지와 딸처럼 관계를 넘나들며 가까워졌다. 

벤은 줄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며 그녀의 가족관계를 포함해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행복해 지기를 바라며 그녀의 보좌관 노릇을 톡톡히 한다. 보기 좋게 말이다.

 

 

 

 

 

아빠 미소를 연상케하는 로버트 드니로의 중후한 연기와 큰 입이 귀에 걸리도록 화사한 미소를 가진 앤 해서웨이의 매력적인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이다.

정말 부녀지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로버트와 앤의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서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는 동지를 만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인턴사원, 아직 정직원이 아닌 교육생, 실습생의 신분으로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예전에야 정규직으로 가는 코스였지만 지금은 인턴은 인턴의 직급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인생이 끝난게 아니라는 지극히 통속적인 스토리이지만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훈훈하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Posted by Zoom-i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