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오브라이언, 이기홍의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1편을 재밌게 본 이유는 한국 배우 이기홍 때문이기도 했다.

민호라는 낯익은 이름으로 나름 비중있는 배역을 맡은 이기홍의 연기를 보면서 처음엔 살짝 겉도는 듯 낯간지러움도 느꼈지만 헐리웃에서 주연으로 자리매김하는 한국 청년 배우를 보는 반가움은 훨씬 컸다.

그 기대감으로 2편을 보았다.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미로에서 탈출한 아이들을 맞아준 것은 위키드의 하부 조직, 목숨 걸고 미로를 빠져 나왔는데 다시 미로에 들어가게 생겼다. 

토마스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몰래 내부를 살피던 중 아리스라는 아이를 만나 자신들이 위키드조직에 묶여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또다시 탈출을 위한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1편에서 아이들을 위협한게 미로 속 괴물이라면 2편에서는 떼를 지어 나타나는 좀비들이었다.

침을 뚝뚝 흘리는 괴물이나 썩은 입술을 벌리며 위협하는 좀비나 크게 다르지 않아서 모래 폭풍 속 사막의 미로 탈출을 에상했던 나의 기대치는 무너지고 말았지만 민호의 분량이 많아서 실망에 대한 위로를 받았다.

 

 

이기홍은 1편보다 훨씬 더 멋있게 나온다.

 

 

우리가 뛰는 이유는 너를 위해서야

생존한 아이들의 대장격인 토마스는 이번에도 전면에 나서서 탈출을 도모하고 아이들을 이끌며 친구의 죽음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기도 하고 배신을 맛보기도 한다. 

친구의 배신으로 위키드에 잡혀간 다른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구조에 나서는 모습은 성자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생체 실험의 대상물이라는 공동운명체를 가진 친구들, 그들이 죽고 내가 사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그들이 살고 내가 죽는 것도 의미가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이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궁금한 것은  다른 것도 많은데 왜 하필 좀비들을 등장시켰는가이다. 동둘 속 혹은 건물 잔해 속에서 좀비들을 피해 달리기를 하는 장면은 성의없어 보이기 충분했다.

감독의 고민이 좀 더 깊었어야 했다. 사막을 이용한 혹은 산악지대를 이용한 미로 속 달리기도 좋았을법한데 말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에너지 넘치는 달리기이다. 가벼운 날렵함 속에 스피드한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아이들의 달리기는 자주 화면을 채우고 몰입감과 함께 흥미와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다음 편에서는 이젠 아이가 아닌 성인으로 성장한 배우들의 액션이 기대된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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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borah 2016.01.28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본 영화인데, 박진감이 넘치는 영화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