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느 웨스트의 영화 '굿나잇 마미'

 

  

공포 영화가 주는 재미 요소중 하나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 '굿나잇 마미'는 모든 요소를 갖춘 재미있는 공포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히 봤다..라는 기분이 드는건 무표정한 얼굴로 잔혹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아이들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 루카스와 일라이어스는 얼굴 전체를 붕대를 감고 돌아 온 괴기스런 엄마를  마주한다.

상처 치료차 수술한 흔적이 역력한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엄마를 느끼려 하지만 어쩐지 예전 엄마의 향기를 맡을수가 없다. 기억 속 엄마는 친절하고 부드러웠는데 돌아 온 엄마는 너무나 까칠하고 예민하다.

게다가 쌍둥이중 한 명을 무시하고 그림자 취급을 한다.

 

 

 

영화의 잔혹함은 아이들이 현재 모습을 드러 낸 엄마를 의심하면서 나타난다. 주눅이 든 아이들은 엄마의 정체를 밝히고자 엄마가 잠든 사이 침대에 묶어 놓고 심문한다.

'우리 엄마 어딨어요?' 묶인 엄마는 혼을 내 보기도 하고 어르고 다래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의 행동은 도를 넘기 시작한다. 

 

 

 

우리네 정서로는 냄새만으로도 엄마의 존재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서양은 아닌가 보다.

 

 

우리 엄마 어딨어요

엄마는 어떤 말로도 자신이 너희들의 엄마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 설상가상 아이들은 엄마가 두려움에 몸을 떨면 떨수록 더욱 고문의 강도를 높여 간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자행하는 잔혹한 고문들 때문에 영화는 점점 보기가 불편해 지고 눈을 감게 된다. 아이들이 단순(?)하게 저지르는 만행이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선 이유는 외부에 자신들의 어려움을 요청했을 때 거절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결말은 반전의 묘미를 주면서 탄식과 함께 아이들이나 엄마 모두 안쓰러운 피해자가 아니였나 생각케 한다.

어렵고 힘든 현재의 상황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상처 받은 영혼들의 절규 같은 공포 영화라 무서웠지만 한편 애잔한 감성이 들기도 했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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