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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프라바스의 인도영화 '바후발리 : 더 비기닝' - 폭포를 거슬러 전설 속 용사가 나타났다

 

프라바스의 인도영화 '바후발리 : 더 비기닝'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인도판 반지의 제왕이라  할 수 있겠다. 환타지 이지만 현실적 느낌도 나는  지금까지 본 인도영화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인도영화도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구나 라는걸 알게 한 영화이다. 다만 아직은 잦은 춤과 노래가 섞인 인도영화에 쉽게 동화되지 못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화면과 즐겁고 유쾌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재미있는 인도 영화에 매료되면 그 또한 즐기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급류에 휘말리면서도 아기를 놓지 않던 그 손이 가리키던 폭포는 그 끝이 구름에 가려 높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아기를 넘겨 주고 급류에 휘말려 떠 내려간 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아기는 시부두라는 이름으로 잘 성장해 간다. 

그리고 25년 후, 건장한 청년이 된 시부두는 폭포를오르기 시작한다. 무모한 도전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그의 도전이 계속 이어지리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저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50년 전, 동갑내기 두 왕자는 저마다의 능력을 분출하며 차기 왕권에 대한 도전을 이어 나간다.    

하지만 자리는 하나 사람은 둘, 당연히 갈등이 생기고 욕심이 화를 부르면서 여러 사람들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왕위 다툼에서 밀려나자 이에 승복하지 못한 왕자의 난은 왕을 제거하고 왕비를 생포해 거리에 묶어 두는 잔혹함을 보여 주며 분풀이하듯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욕심을 채운다.

 

 

 

 

그 때 몰래 빼돌려진 아기가 시부두이다.  

 

 

폭포를 거슬러 전설 속 용사가 나타났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예사롭지 않은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어머니와 나라를 구원하다는 지극히 간단하고 뻔한 스토리를 가장 인도답게 표현한 영화이다.

애니메이션 기법과 감탄할 만한 CG처리 화면은 영화적 볼거리를 아주 풍성하게 제공한다. 헐리웃이 자랑하는 스펙타클한 전쟁씬 정도는 아니지만 대규모 전투씬도 아주 멋지게 그려냈다. 

한 편의 영화에서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는 건 인도영화밖에 없는듯 하다. 

 

 

 

 

2시간이 넘는 긴 상영 시간이지만 1부였음을 마지막에야 알았다. 

아직 2부가 제작되지는 않았나본데 그리스나 로마의 역사적 전쟁 사건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인도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에게는 가벼워보이는 춤과 노래때문에 살짝 손발이 오그라들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인도에서는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