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린 프로의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

 

 

 

푸근한 어머니상을 연상시키는 그녀가 프랑스 대통령의 밥상을 책임지게 되고 엘리제궁으로 향한다.

화려하고 멋진 음식이 아닌 프랑스 가정식을 차려내는 일은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솜씨에 그녀만의 손맛을 더해져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엘리제궁의 주방엔 그녀의 요리를 탐탁히 여기지 않는 최고의 요리사들도 있었다.

 

 

 

 

 

대통령의 개인 밥상을 준비하는 라보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재료 준비는 물론이고 완벽한 조리과정과 먹음직스런 세팅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자신의 음식에 정성을 더하고 또 더한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이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정성과 최선을 다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엘리제궁 주방 터줏대감인 메인 주방장의 텃세에 라보리는 점점 지쳐간다.

결국 음식재료 구입에 대한 의견차이로 마음이 불편해진 라보리는 한숨이 깊어진다.

 

 

 

 

드라마 '대장금'이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였다. 소박하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프랑스 전통 가정식 요리들이 영화 내내 눈을 즐겁게 하지만 솔직히 먹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극적이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잡아내려 애쓰는 요리사의 진심어린 정성은 충분히 화면에 담겨졌다.

 

 

 

 

하지만 그녀의 정성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유난스럽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나보다. 점점 요리를 함에 있어 제약을 받게 되자 라보리는 엘리제궁을 떠날 결심을 한다.

 

 

프랑스 대통령을 사로 잡은 프랑스 전통 집밥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라보리는 대통령을 몇 번 마주치고 길지 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주된 내용은 요리에 관한 것들이고 그녀의 고민에 대한 우회적인 답변들이다.

'때로는 역경이 우릴 살게 하죠.' 메인 주방장과의 갈등으로 상심한 라보리에게 대통령이 건네는 말이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있는 엘리제궁, 그녀에게 주방은 요리만 하는 곳이 아니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눈치도 필요한 곳임을 알게 되면서 회의감이 밀려 오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그녀가 택한 곳은 남극 기지의 연구원들을 위한 요리사였다.

하지만 그곳이 그녀의 마지막 주방은 아니다. 그녀가 진정 원한 것은 송로 농장을 만드는 것이고 그 과정 중에 남극 기지 요리사 자리를 선택했던것 뿐이다. 

엘리제궁의 대통령 개인 요리사, 남극 기지의 요리사, 그리고 뉴질랜드에 송로 농장 만들기(예정)까지 늦은 나이에 변화를 즐기며 인생 설계도를 펼치는 라보리의 모습이 멋있고 부럽다.  

 

 

 

 

라보리가 특히 좋아해서 자주 사용한 송로 버섯은 향이 독특하고 재배가 어려워 가격이 억대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을만큼 귀한 식재료라고 한다.

그래서 메인 요리보다는 적은 양으로 메인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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