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쿠삭의 영화 '아이덴티티'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모텔에 모인 낯 선 사람들,

그러나 잠시 후 범인의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서는 순간 잔혹하게 살해되고 증폭되는 서로에 대한 의심과 극도의 불안감은 또다른 공포로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 넣는다.

이들의 목숨은 노리는 살인마는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으나....

 

연관성이 없는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이 폭풍우를 피해 모텔에 모인 것은 아마도 운명이었던것 같다. 교통사고의 당사자인 에드는 피해 가족을 데리고 모텔에 들어가 응급처치를 한다.

이후로 모이게 된 사람들은 아이를 포함한 10여명의 사람들.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10번 방의 열쇠를 지닌채 한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9번, 8번으로 이어지는 살인사건들은 남은 사람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 넣고 퍼붓는 비는 여전히 그칠줄을 모른다.

 

다양한 사연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공포와 불안을 견디려 하지만 눈 앞에서 확인해야하는 잔혹한 시신들은 다음차례가 나 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감쪽같이 살인만하고 숨어버리는 범인은 혹시 우리중에 있는 것은 아닐까?

 

서로에 대한 견제와 자신을 지켜야하는 부담감에 모텔의 밤은 너무나 길게 느껴진다.

 

보이지 않는 살인범, 순번대로 죽는 사람들

영화는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인격이 한 사람 몸 안에 여러개 있다는 것인데 영화에서 친절하게 설명함에도 불구하고 성별 나이를 뛰어 넘는 다중 인격체들의 등장은 영화 내내 관객을 혼동스럽게 한다.  

한 사람의 내면에 이렇게 다양한 인격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설정 자체를 용납하기 어렵다. 자신을 또 다른 자신이 살해한다는 사이코 패스 살인범.

 

영화는 그나마 다행으로 마지막 생존자의 행복한 일상을 보여 주며 관객들에게 불편했던 살인의 기억들을 잊으라고 하는 듯 보였으나 그녀마저 살해되는 마지막 장면의 반전은 입을 다물지 못 할 만큼 충격적이다. 

다행인 것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동일인이라는건데.....

 

영화의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만드는 아주 흥미로운 영화이다.

 


Posted by Zoom-i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