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봉 감독의 영화 '마약전쟁 (독전)'

 

대부분의 영화들은 재미와 흥미를 위해  배신과 음모, 갈등과 모략, 실수와 실패등을 배치하게 된다. 관객은 긴장감과 궁금증으로 영화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영화 '마약전쟁'은 다르다.

주인공은 실수도 실패도 없이 시종일관 성공적인 작전의 미션을 수행하고 악을 소탕한다. 마치 공익영화같은 느낌까지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중국 본토의 마약사범 수사관 장은 교통사고로 입원한 홍콩의 마약중간상 차이을 잡는다.

차이는 정보제공을 댓가로 협상을 제안하고 장은 그를 앞세워 마약사범소탕에 나선다. 중저음의 목소리 무표정한 얼굴 거침없는 행동에서 수사반장 장의 성격이 어떠한지 설명이 된다.

그와 같이 일하는 팀원들 역시 다를바 없고 말이다.

 

장은 차이의 정보에 따라 마약선박을 운영하는 인물로 위장하는데 이 장면이 대박이다.

무표정했던 그가 아주 촐싹거리는 인물로 급변하니 완전 딴 사람 같다. 두번에 걸친 위장술은 성공하고 이제 일망타진을 목전에 두고 있을 즈음....

사실 일반적인 액션 영화라면 두어번 정도 있어야하는 작전의 실수나 배신등이 중간에 있을법도한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한다. 

 

그래서 결말이 혹시 비극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했는데....

 

마약사범소탕작전, 끝장을 보자

인상적인 장면은 법정에 서게 된 마약사범에게 내려지는 재판관의 선고와 사형 장면이다. '......마약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즉시 사형에 처한다.'  범죄 사실이 확정되면 항소없이 즉시 사형에 처해지는 모양이다.

심장 정지을 일으키는 주사약을 맞고 불규칙적으로 뛰던 심장이 멎는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이 마약사범 일망 타진을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총격씬의 기억마저 흐리게 한다.

 

범죄와의 전쟁같은 영화인지라 다소 과한 표정과 액션 그리고 설정등이 눈에 띄지만 중국 영화의 특징이라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주인공 수사반장역의 배우는 그래도 어느정도 여유있는 연기를 보여 주는데 그외 배우들은 표정과 액션에서 긴장감이 느껴져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재밌게 본 영화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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