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영화 '럭키'

 

삼시세끼의 참바다씨로 김혜수와의 친분 등으로 국민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유해진의 주연 영화이다.

관객동원도 7백만 정도여서 그의 인기와 인지도를 실감하게 만들었으며 워낙 믿고 보는 배우라 분명 재밌을거라 기대를 많이 했다. 게다가 코믹 액션 멜로이니 딱 유해진 맞춤형 영화 아니겠는가.

 

비 오는 날 순식간에 킬러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벗어 제끼는 우비 밑으로 정갈한 수트가 나타날때까지만 해도 대단한 반전이 예상되어 기대에 부풀었다.

워낙 첫장면이 임펙트있게 설정되어 180도 변신한 킬러의 모습은 어떨까 기대했는데 ...

예상보다 예리한 본능을 가진 기억상실증 킬러는 다소 무거웠다. 김수현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만큼의 반전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다.

 

목욕탕에서 우연히 넘어진 킬러와 운명을 바꾼 남자는 배우의 꿈을 키우는 청년 백수, 본의 아니게 서로의 삶을 바꾸게 되면서 이들이 느끼는 삶에 대한 인식은 역지사지. 

인명 살생으로 돈을 버는 냉혈한 킬러의 모습과 무능력하고 소심한 청년 백수의 옷을 바꿔 입었지만 사실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킬러는 여전히 냉철하고 지적(?)인 자세로 자신을 통찰하려 애썼고 백수는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다.

 

하지만 해피엔딩, 킬러는 정상적인 삶과 사랑을 백수는 꿈을 향한 활력소를 찾게 된다.

 

뒤바뀐 운명은 결국 모두에게 행운?!

킬러와 백수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캐릭터가 유해진과 이준의 캐릭터와 잘 섞이지 않는듯 해서 겉모습에서 보이는 나이차는 차치하고라도 각 커플의 연기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유해진과 조윤희, 이준과 임지연의 커플 씬 장면은 연인이 되어 가는 설정임에도 시종일관 어색함이 끝까지 전해졌다.

요소요소 코믹 상황이 더해져 즐거움을 주었으나 개인적인 기대에는 못미쳤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유해진에게 혹은 이준에게 잘 맞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랬듯 열심히 배역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을 보면서 나름 위로(?)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엔딩씬이 끝나고도 후련하지 않은 감정들이 남아 있어 아쉬웠다.

 

박장대소할 준비를 했는데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장면만 빼면 그 어디에서도 박장대소할 수 없었다. 나는 말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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