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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알 파치노의 영화 '대부2' -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해야 한다

 

알 파치노의 영화 '대부 2'

 

아버지의 모습을 닮기 싫었지만 아버지가 걸었던 길 위에 서 있는 아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버려야 하고 외면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지는 이 상황에서 무슨 결정을 했을까?

 

어린 비토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형과 어머니를 마피아의 총탄에 잃고 미국으로 온다. 모두가 힘겹던 시절 성실함과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주변의 인정을 받으며 비토는 가족을 지켜 간다.

그가 외부에서 들어 온 이민족의 한 사람으로 지역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더 큰 의미의 가족, 패밀리를 지키기 위함이다.

 

비토의 막내 아들 마이클은 형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후계자로 자리매김 한다.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이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수 많은 패밀리가 마이클의 보호(?) 아래 있다.

마이클은 아버지의 가업을 최대한 합법적으로 만들어 검은 손을 청산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어머니를 찾아가 생전 아버지의 생각을 물어 보면서 마이클은 장고가 깊어진다.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해야 한다

아버지 돈 꼴리오네가 구사일생으로 미국에 건너와 여전히 험난한 이곳에서 자수성가하며 보스로서 변화 성장하는 과정과 아들 마이클이 보스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과정이 번갈아 가며 화면에 펼쳐진다. 

두 사람의 패밀리 지키기는 달라보이지만 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시대가 변해서 훨씬 더 복잡해진 관계를 아우르는 문제가 마이클을 괴롭힌다. 여기서 그의 고민이 깊다. 이럴때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강해지셨다'는 어머니의 말에 이 영화의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

그옛날 아버지는 자신의 직계 가족을 포함한 소수의 가족만 지키면 됐지만 현재의 마이클은 아버지보다 더 확장된 의미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

고민은 깊고 선택은 어렵기만 하다. 아버지는.... 아버지라면.....아버지의 대답이 궁금하다.

 

말론 브란도가 열연한 아버지 돈 콜레오네가 외유내강형의 보스였다면 알 파치노가 보여 준 마이클은 외강내유형의 보스라고 할 수 있겠다.

감성적 청년에서 점점 냉혈적인 이성을 가진 보스로 변신하는 알 파치노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