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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레이첼 맥아덤즈의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 3만피트 상공,그 놈이 옆좌석에 앉았다

 

레이첼 맥아덤즈의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미소가 아름다운 레이첼과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 킬리언이 펼치는 비행기 내에서의 심리 추격(?)전이 의외의 재밋거리를 느끼게 한다.

바로 옆자리에 앉은 협박범한테 그녀는 도망칠 수 있을까?

 

야간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그는 공항에서 본 잘 생긴 잭슨이었다. 매너좋은 그와의 우연적인 만남이 혹시 필연은 아닐까 리사는 설렘 가득한 표정이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하자 그는 리사의 아버지를 볼모로 협박을 시작하는데....

 

호텔 매니저인 리사에게 협박범이 요구하는 것은 정부요인의 객실을 변경하는것이다.

암살을 목적으로 말이다. 이미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해 보지만 그녀는 협박범의 과감한 폭력 앞에 무릎을 꿇고 객실변경을 하고 만다.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리사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협박범의 목을 볼펜으로 찌르고 달리기 시작한다. 아버지도 구하고 암살계획도 무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3만피트 상공,그 놈이 옆좌석에 앉았다

비행기 창가쪽 자리에 앉아 바로 코 앞의 협박범에게 계속 언어적 폭행과 물리적 폭행을 당하는 리사의 모습은 그녀의 표정만으로도 엄청난 압박임이 보여진다.

눈물 콧물에 공포와 불안으로 가득한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궁지에 몰린 물에 젖은 생쥐 같아 보였다.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얼굴과 야수로 순간순간 변하는 범인의 모습은 아찔하기까지 했는데 킬리언의 눈빛이 한몫했다. 개인적으로 킬리언의 눈빛은 싫다.

 

협박범으로 분한 킬리언의 대사는 상당히 포악해서 말만으로 사람을 미치게 하는듯 하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난도질 당한 아버지를 묻게 될거라는둥 딸인 네가 무슨 일을 당하는 모습을 아버지의 눈 앞에서 보여 줄거라는둥. 

아버지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건드리는 놈의 언술은 상당히 악질적인 것이어서 대사만으로도 분노를 유발한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데 아주 재밌고 흥미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