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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로빈 윌리암스의 영화 '쥬만지' - 26년전 멈췄던 환상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로빈 윌리암스의 영화 '쥬만지'


일단 보면 열고 싶게 만든 쥬만지 게임기 박스를 갖게 되는 것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다. 위로가 필요하고 색다른 이벤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만 다가가는 쥬만지 박스가 앨런의 손에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쥬만지 박스로 들어간 앨런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는 26년이 걸렸는데...


부모를 안꺼번에 잃고 고모와 함께 남매가 이사온 곳은 앨런이 살던 집이다. 

역시나 쥬만지 박스를 갖게 되는 운명을 가진 아이들이 뚜껑을 여는 순간 아무도 알려 주지 않는 게임이 진행되고 동네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두려움도 있지만 흥미진진함에 게임을 계속 하게 되고 5라는 숫자가 나오자 생전 처음 보는 어른이 툭 튀어 나오자 기겁을 한다.


말판을 놓고 던지 주사위의 숫자만큼 칸을 건너가는 쥬만지 게임의 백미는 해당 칸에 속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인데 수행이라기보다는 견뎌내거나 이겨내야만 하는 것들이다. 


미션 힌트와 함께 등장하는 온갖 동물들은 게임을 수행하는 앨런과 사라 그리고 주디와 피터를 공격하는데 이 상황을 견디고 꼭 생존해야만 다음 게임을 이어 나갈 수 있다.



26년전 멈췄던 환상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주사위가 던져지고 주어지는 힌트들을 읽으며 배우는 물론 관객들까지 저절로 힌트에 두뇌를 쓰게 한다. 나두 몇 개 맞추기도 했지만 말이다. 

동네가 파괴되고 사람들이 대혼란 속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고 넘어지고 매달리며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관객들은 즐겁기만 하다. 

두렵지만 끝을 내야만 하는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용기와 희망을 혹은 사랑을 얻게 되고 확인한다. 


순식간에 스펙타클한 환타지 세상이 극복해야할 위기들과 함께 들이 닥치지만 순수한 동심과 따스한 가족애 그리고 훈훈한 배려심까지 알게 해 주는 가족 오락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