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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엠마 왓슨의 영화 '미녀와 야수' - 저주를 풀 수 있는건 진정한 사랑뿐


엠마 왓슨의 영화 '미녀와 야수'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에 사는 처녀 벨은 이곳이 답답하다. 

언젠가 이 마을을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영원히 행복하기를 꿈꾸는데....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포카혼타스 등 애니메이션으로 아름답게 표현된 많은 동화들이 탁월한 기술력에 힘입어 실사에 가까운 화면으로 환타지 세계를 만들었다.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내용이 살짝 달라지기도 하면서 현실을 반영하기도 했는데 원작의 기억을 가진 나로서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였다.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벨은 먼 길을 떠났던 아버지의 실종 소식에 급히 길을 나선다. 

그리고 성 안에 갇힌 아버지를 발견하고는 아버지를 대신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성주 괴물은 아름다운 벨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면서 화가 치민다.


그녀의 진심어린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면 고통스런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저주를 풀 수 있는건 진정한 사랑뿐

스토리가 잘 알려진 터라 누가 어떻게 그 배역을 소화할 것인가가 궁금했는데 벨을 연기한 엠마 왓슨의 청순한 모습은 말할 것도 없지만 처음과 마지막에만 얼굴을 드러낸 댄 스티븐스의 연기도 또한 주목받을만 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의 사랑 감정이 내게는 잘 전달되지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원작에서의 벨과 영화 속 벨의 모습이 내게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인듯 하다.


신기하면서도 정감가는 캐릭터들인 촛대와 옷장 그리고 주전자와 찻잔 등은 주인공들과 더불어 관객들을 즐겁게 한 등장인물(?)이다. 

야수와 더불어 저주를 받아 생활용품으로 변한 이들의 활약(?) 덕분에 영화는 훨씬 즐거웠다.


러나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은 허전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