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칼루야의 영화 '겟 아웃'

 

인종차별주의에 저항하는 아름다운 흑백 연인의 사랑 이야기 영화로 생각했었다.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 잡힌 자신의 부모들이 역겨워 흑인 남친을 데리고 집을 빠져 나가려고 노력하는척 했던 모습이 발각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마지막까지 긴장감 백배 들게 만드는 공포 영화이다.

 

긴장한 흑인 남친을 데리고 집에 가는 로즈는 백인 여성이다.

우리의 진실한 사랑이 있는데 두려울게 무에냐는듯한 그녀의 당당한 사랑에 흑인 크리스는 그저 감동이 밀려들 뿐이지만 그녀의 가족을 만나는게 여전히 불안감으로 밀려 든다.

그리고 도착한 로즈의 집에는 크리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부모님이 계셨다. 그러나 정원사와 주방 도우미의 의심쩍은 모습은 괜한 불안감을 몰고 오는데....

 

크리스의 방문에 때맞춰 일년에 한 번 있다는 파티가 열리고 얼떨결에 크리스는 이들과 대대적인(?) 인사를 나눈다.

모두 크리스의 장점만 부각하며 지나친 호의가 오히려 불편해지는 크리스는 로즈의 엄마와 대화 도중 최면에 걸린 자신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더 이상 이 집에 있는 것이 두려워진 크리스는 로즈와 나가기로 결심하고 가방을 싼다.

 

백인 여친 집에 초대된 흑인 남친, 그리고 최면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을 남의 장기 이식으로 해결하려는 정신병자 같은 사람들.

타인의 신체에 자신의 영혼을 집어 넣고 영원 불멸을 꿈꾸는 정신이상자들의 사냥에 걸려 든 것은 연고자가 없는 혈혈단신의 가엾은 영혼이다.

이 영화에서는 흑인으로 대표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백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첫 장면에서 백인으로 추측되는 남자에게 무차별적으로 납치되는 흑인의 모습이 가장 공포스러웠고 최면에 걸려 끝없는 심연으로 떨어지는 자신과 자신을 바라보는 백인 가족들을 인지하는 흑인 주인공의 모습이 공포로 다가왔다.

같은 경험을 갖고 있는건 아니지만 그들이 느꼈을 극에 달한 공포와 불안감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하는 재밌는 공포 영화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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