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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 '늑대와 춤을' -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그곳에서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 '늑대와 춤을'


영화 개봉 당시 우연히 본 예고편은 백인들과 인디언 부족간의 전쟁쯤으로 생각했다. 

인디언을 향해 무차별 살육을 일삼던 백인들중 우연히 인디언의 포로가 된 백인의 생존기 영화인줄 지레짐작 했는데 당시 예고편을 잘못 이해한 나의 실수(?)였다. 

이런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다니...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끝도 없는 전쟁에 진절머리가 난 덴버 중위는 죽기를 각오하고 적진에 뛰어 들지만 행운의 여신이 손을 잡아주었는지 적군을 교란시키고 승기를 잡는 공로를 세운다. 

공로에 대한 댓가로 원하는 임지를 묻자 서부 국경 지대 새지웍 요새를 지명한다. 그의 선택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지만 덴버 중위는 서부가 사라지기 전에 꼭 보고 싶다면 요새를 향해 길을 떠난다. 


악명 높은 인디언들이 사람 가죽을 벗긴다는 서부의 새지웍 요새는 개미새끼 한 마리 없다. 

덴버 중위는 나 홀로 요새를 지키기로 했으며 나름 자연 생활에 만족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늑대 한 마리가 자주 주변을 어슬러 거림을 느낀다.


그리고 운명처럼 인디언 부족 수오족을 만나게 된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그곳에서

덴버 중위가 누리는(?) 서부의 자연은 선물같은 행복을 주기에 충분했다. 

간혹 악명 높은 인디언의 출몰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디언들의 매력에 덴버도 관객도 점차 빠져 들어가게 되고 만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평원이 계절마다 만들어 내는 마법같은 풍경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황홀지경이 아닐 수 없다.


백인과 인디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정을 쌓고 자연에 녹아 들어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러나 격동의 시대 원치 않은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갈 길이 다름을 안 덴버와 수오족은 서로를 위해 이별을 택한다. 이제 더 이상 아름답고 황홀한 서부 이야기는 들려 오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