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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박보영 이종석의 영화 '피끓는 청춘' - 왜 나는 안 꼬시는겨?

 

박보영 이종석의 영화 '피끓는 청춘'

 

박보영, 이종석 얼굴에서 풍기는 도시남 도시녀 스타일의 입에서 나오는 구수한 사투리가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 영화이다.

여자 일진과 어리바리한 시골 카사노바로 연기로 이미지 변신한 박보영과 이종석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이다. 

 

어릴적 친구지만 현재 상황은 남다른 관계를 보이는 영숙이와 중길이는 같은 학교 학생이다.

곱상한걸로 치면 중길이도 여자 만만치 않은데 초등생만한 체구의 영숙이는 근방 학교를 잠재운 여자 일진의 우두머리이다. 중길이는 싸움보다는 여학생 농락(?)하는 카사노바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입지(?)적 인물이다.

 

영숙이를 좋아하는 옆 동네 남자 일진 광식이와 서울서 전학 온 소희를 좋아하는 중길이 그리고 중길이를 좋아하는 영숙이의 다중 관계가 서로 물리고 물리는 가운데 영숙이의 중길이 바라기같은 사랑이 불을 뿜는다.

중길이가 옆동네 남자 일진의 타깃이 되었기 때문이다.

 

중길이 지킴이 영숙이의 헌신(?)에 중길이는 피가 끓어 오른다.

 

왜 나는 안 꼬시는겨?

시골 작은 학교를 배경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너무나 순수한 모습들이 박장대소하게 만들거나 때로는 입가에 흐믓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렇게 끝까지 밝고 코믹하게 마무리를 지어도 괜찮았을텐데 굳이 중길이가 싸움 끝에 기차에서 떨어지고 영숙이가 중길이를 위해 몰매를 맞는 장면이 꼭 필요했을까 싶다.

 

그렇게 둘의 관계가 극적으로 전개되다보니 앞서 보았던 기분 좋았던 장면들이 다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내 마음대로 되는거라곤 하나도 없는거 같은 피끓는 청춘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 현재의 상황이 학생간 교내 폭력에 대해 걱정들이 많은 시기라 추억 소환이라는 특별한 경우라 할지라도 학생간 집단 폭행이나 폭력 행사등의 장면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