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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오기환 감독의 영화 '이별계약' - 5년후에도 혼자라면 그 때 결혼하자

오기환 감독의 영화 '이별계약'



드레스도 사 줄 돈도 없는데 프로포즈라니 지금은 일단 헤어지자는 일방적인 여자의 선전포고, 지금은 헤어지고 5년 후 여전히 독신이라면 그 때 결혼하자는 말에 남자를 눈물을 삼키고 여자와 헤어졌다.

그렇게 5년이 흘렀는데....



우연히 방송에서 본 옛 연인 리싱은 세계적인 요리사의 반열에 올라서 승승장구중이다. 

이제 그가 여전히 혼자인지가 중요하니 그를 찾아가 보기로하는 차오차오의 마음은 복잡하지만 전시회를 빌미로 리싱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눈 하나 깜짝 않는 리싱을 보면서 약이 오른 것도 잠시 리싱은 약혼자를 소개하는데...



완벽한 남편감으로 성공한 리싱은 보란듯이 차오차오를 약올리며 엄연히 약혼자가 있음에도 드레스 샵으로 신혼집으로 차오차오를 데리고 다닌다.

물론 차오차오가 5년전에 버리긴 했지만 아직 옛날 그 마음이 조금은 남았겠지 그 빈틈을 노린다면 저 드레스의 주인공은 나로 바뀔 수도 있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차오차오는 리싱을 조여 가간다.



하지만 어째 유치한 방법들은 그때마다 들통이 나버리고 만다.



 5년후에도 혼자라면 그 때 결혼하자

코밋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두 연인(?) 리싱과 차오차오의 사랑싸움은 곧 리싱의 계획임을 알아채게 만든다.

차오차오 그녀만 모를뿐 관객은 이미 리싱의 의도를 눈치 챘다. 곧 해피엔딩이 될 만한 상황인데 아직 러닝타임은 반쯤 왔을뿐이다. 무슨 스토리가 아직도 남은거지....



중반부 이후 영화는 반전을 준비해 놓고 있지만 초반과 완전히 다른 스토리는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어 업되었던 기분을 어떻게 추스려야할지 모르게 만들었다. 난감하다.

그냥 처음 그 밝은 분위기로 엔딩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기분 좋은 유쾌한 커플의 새드 엔딩은 아직 감정 전환이 안된 내게 얼떨떨한 기분으로 마지막을 보게 했다.



왜 그랬을까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