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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손예진의 영화 '오싹한 연애' - 우리는 귀신을 보는 연인

 

손예진의 영화 '오싹한 연애'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 여리는 매일 밤 찾아드는 귀신들 때문에 무섭고 두렵다. 그런데 조구와 함께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하다.

이 남자가 여리의 귀신을 쫓아줄 구원자일까?

 

귀신을 보는 여리의 불안한 심리는 그녀의 사회생활은 물론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고 그녀 자신도 두려워하는 귀신들의 출몰은 자주 그녀를 궁지로 몰아 넣는다.

여리는 언제부터 왜 귀신을 보게 된 것일까?

그런 여리 앞에 등장한 조구가 해결사 노릇을 할 것 같은데 여리보다 훨씬 겁쟁이인 그가 도리어 여리의 등 뒤로 숨어 버린다. 다행인 것은 조구의 눈에도 귀신이 보인다는 동변상련.

 

꽤나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귀신들의 모습은 풋풋하고 귀여운 손예진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보는 이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귀신이 나올것 같은 분위기임을 예상해도 덜컥 등장하는 귀신들은 살짝만 보아도 무섭다.

표정 없는 아이 귀신, 머리로 얼굴을 가린 처녀(?) 귀신도 어둠 속 등장하는 귀신들은 비명을 지르게 할 만큼 공포스럽다. 코믹과 공포를 오가지만 코믹한 장면보다 다음에 올 공포스런 귀신의 등장때문에 계속 긴장하게 된다.

 

 왜 아무도 없는 낡은 집에 혼자 사냐고. 

 

우리는 귀신을 보는 연인

여리가 귀신을 보게 된 원인이 밝혀지면서 지난날의 가슴 아픈 사고가 재현된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현한것 같은데 그 장면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짠 했다.

당시 엄청나고 충격적인 사고였던지라 쓰러진 여고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팠다. 여리에게 나타날수밖에 없던 귀신도 이해가 가고 에휴....

 

손예진의 연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매력은 허당끼 있지만 청순하고 맑은 표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것이다. 사랑스럽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그녀는 때로는 두려움에 떨고 때로눈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여리를 잘 표현했다. 

 

언제봐도 기분 좋아지는 배우 손예진이 빛났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