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트레더웨이의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밥 한 끼 먹지 못했고 설상가상 날이 추운데 비까지 내린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거리를 찾는 제임스는 비에 홀짝 젖어버렸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제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 보인다.

비를 피해 누울 곳을 찾아 보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비를 맞으며 날을 새야할 듯 하다.

 

노래 실력도 안 좋은데 헝클어진 머리에 꽤재재한 옷차림 알콜이나 마약 중독자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임스에게 한 푼의 동전이라도 던져 주고갈 사람이 있을까 싶다.

제임스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하는 이유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이다. 매일 약국에서 약을 타서 먹어야하는 제임스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약물을 끊으려는 의지는 있으나 수입도 주거도 심지어 인간관계마저도 불안불안한 제임스는 자주 유혹에 빠지려는 자신을 붙드느라 더욱 힘들다.

위태위태한 그 때 제임스를 가엾이 여긴 신의 선물처럼 고양이 밥이 그에게로 왔다. 어디서 왜 왔는지 모르지만 딱히 갈 곳도 없어보이는 그 녀석은 제임스 껌딱지 마냥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그래서 어깨에 올려 놓았던 것인데 그게 명물이 되어 버린다. 

 

고양이가 가져 온 행운 그리고 행복

고양이 한 마리 어깨에 올린것 뿐 제임스가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놀라울만큼 큰 변화가 제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양이 때문이지만 먼저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 밝아진 표정의 제임스, 자신감이 붙은 노래, 그리고 내 말을 들어주고 같이 집에 갈 밥이 함께 있다는 것이 제임스를 행복하게 한다.

게다가 늘어난 노래 수입은 이들의 삶에 달콤함까지 더해주니 제임스는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제임스의 모습에 이어 고양이 밥의 등장을 보면서 어느 정도 스토리가 예상되었는데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고양이 밥으로 인해 외로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건 당연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고양이는 실화 속 그 고양이라고 것을 알고 얼마나 놀랐던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사람 인생 하나를 구렁텅이에서 건져냈으니 말이다.

 

혹시 둘이 전생에 남다른 인연이 있던 사이는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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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저녁노을* 2018.09.06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려둥물..
    요즘엔 가족이더라구요

    잘 보고가요^^

  2. BlogIcon 영도나그네 2018.09.06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고양이 한마리가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군요..
    역시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좋은 영화 소개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