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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발 킬머, 스티븐 도프의 영화 '펠론' -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서 살아 남기

 

발 킬머, 스티븐 도프의 영화 '펠론'

 

가족을 지키려다가 감옥에 간 아버지, 가족을 지키지 못하고 감옥에 간 아버지, 가족을 지키려 복수와 화풀이를 하는 아버지.

이유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았던 세 아버지가 한 곳에 모였다. 이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자. 

 

무단침입한 강도를 뒤쫓다 우발적 살해를 한 포터는 정당방위를 외쳐 보지만 과잉 방어로 인해 살인죄로 구속된다. 사업확장과 결혼을 앞둔 포터의 가정은 풍전등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다.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부재는 모두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포터는 가족에게 돌아 갈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여리기만한 아들의 학교 생활이 못내 불안하지만 아들과 가족을 사랑하는 교도관 잭슨.

교도소 내에서는 냉혈한이지만 그도 가족은 끔찍하게 여기는 가장이다.

 

그가 근무하는 교도소에는 살인의 중범죄인들이 있는데 특히 백인 수감자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으로 불타는 그가 법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서 살아 남기

16명을 살해한 살인마 존. 아내와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범인을 비롯한 그의 주변인들까지 복수의 대상으로 살해 했다. 그가 포터의 살인죄를 용납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가족 범죄에 대한 개인적 징벌 대상으로 다른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그야말로 과잉방어가 아닌가 싶은데 그의 분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은 간다. 

 

법체계 속에 들어와 있지만 무법천지인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버지들(존의 경우는 다르지만)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처절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세 사람을 겹쳐보면 공통점이 있다.

가족.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하고 어떤 경우라도 참아야 한다.  

 

살아서 가족 곁으로 돌아가 그들을 지켜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