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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톰 행크스의 영화 '로드 투 퍼디션' - 악당도 영웅도 아닌 ...그는 내 아버지였다

 

톰 행크스의 영화 '로드 투 퍼디션'

 

사람들은 나의 아버지를 영웅이라 부르기도 하고 악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에게는.....가까이 가지 못하고 문 뒤에서 아버지를 훔쳐(?)보는 나는 아버지 곁을 갈망하지만 곁을 주지 않는 것 같은 아버지가 못내 불만스럽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까?

 

마피아 조직 보스의 오른팔로서 아들이나 다름없는 마이클의 입지는 굳건하다.

지하세계의 일을 하지만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줄 아는 마이클은 이쪽 세계에서는 신사로 통할만큼 존재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보스의 친아들은 아버지의 신뢰가 마이클에게만 쏠리는게 영 못마땅하다.

그리고 그 사건이 터졌다.

 

마이클은 큰 아들 마이클 주니어와 도망자 신세가 된다. 이 사건을 덮어 둘 것인지 열어서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아들과 함께 해결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두 부자는 의기투합하면서 가까워지고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소중하기만 하다.

 

그러나 아들을 바라보는 마이클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악당도 영웅도 아닌 ...그는 내 아버지였다

어느 아버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삶이 밝았으면 하고 바랬다.

그래서 행여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봐 곁을 주지 않은 것인데 원망스런 운명은 아버지의 인생 한 가운데로 아들을 끌어 들이고 말았다. 이 아이를 어찌해야 할까?

아버지의 고뇌가 힘겨운 마지막 방아쇠를 당겼다.

 

아버지처럼 따랐던 보스를 죽여야만 하는 순간 일그러지는 표정과 슬픈 눈빛, 마지막 장면에 아들을 보며 총을 쏘지 말라며 애처롭게 아들을 바라보던 톰 행크스의 표정과 눈빛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마지막 날을 남기고 떠난 '그는 내 아버지였다'고 아들은 아버지를 가슴으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