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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만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 - 그 어떤 완벽한 통제도 신념을 막을수 없다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만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

 

가까운 미래, 미국이 3차 대전으로 망하자 영국이 절대 국가로 부상한 후 영국 통치자들은 공포 정치로 국민들을 통치하려 한다.

불안과 공포 속에 안전과 안정을 누리려는 사람들은 국가의 기선제압에 주눅이 들어 어느 누구도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 그런데 V가 나타났다.

 

국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통제되는 시스템과 이에 불복하는 이들에 대한 가차없는 법 집행은 사람들의 입과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 법을 빙자한 폭력은 가까웠고 지켜주는 법은 너무 멀리 있다.

아무도 저항하지 못하는 그 때 신념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데 스스로 신념을 키운 V와 신념을 가지도록 키워지는 이비가 그들이다. 

 

초인적인 힘과 능력을 가진 V가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보통 사람 이비가 V에 준하는 강한 신념을 가지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녀를 강력한 테스트 과정에 집어 넣고 드디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인간으로 재탄생 시킨다.

 

어쩌면 이미 그녀의 DNA속에는 신념이 들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어떤 완벽한 통제도 신념을 막을수 없다

정의와 자유는 인간의 기본 권리이다. 억압과 통제하에 있어도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죽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누군가 건드리면 번쩍 눈을 뜨고 일어난다.

그것의 가치를 아는 순간 그 어떤 공포와 불안, 죽음조차도 정의와 자유를 찾으려는 인간의 갈망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많은 군중들이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무언의 행진을 하는 장면.

비폭력임에도 어마어마한 힘을 느끼게 했는데 얼마전 모 항공사의 가면 집회를 연상시키기도 했고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해야지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 하면 안 된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것은 여러분입니다' 등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으니 집중할 필요가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