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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토비 맥과이어의 영화 '씨비스킷' - 실패 한 두번 했다고 인생을 포기할거냐

 

토비 맥과이어의 영화 '씨비스킷'

 

가족으로부터 버림  받고 가족을 잃은 상처로 고통 받던 영혼들이 운명처럼 뭉쳤다. 절망과 상실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혹은 세상과 단절했던 이들은 보는 순간 서로를 알아봤다.

그리고 절망은 희망으로 상실감은 벅찬 감동으로 차 오른다.

 

급작스런 가정 경제 파탄은 어린 쟈니를 가족과 생이별하게 만들었고 생계를 위해 말을 타게 되었지만 훈련과정과 경기 결과를 두고 빈번한 폭력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어 간다.

아들을 잃고 이혼에까지 이른 찰스 역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죽은 아들 그림자에 갇혀 있다. 말과 함께 한 몸이 되어 초원을 달리던 톰은 외진 숲 속에서 지난 날 추억에 갇혀 세상을 등지고 있었다.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경주마 씨비스킷을 중심으로 쟈니, 찰스, 톰 세 사람이 모였다.

야생마를 길들여 어찌됐든 해피엔딩의 과정을 보여 줄거라는 정해진 결말이 예상되는 영화지만 그 과정이 색다르다. 사람이 말을 알아보고 말이 사람을 알아본다.

 

서로의 마음을 읽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예상되는 그림임에도 간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실패 한 두번 했다고 인생을 포기할거냐

재기에 성공 하지만 또다른 악재를 만난다. 행운의 여신은 행운 하나와 불행 하나를 같이 던져주고 떠나버리고 불행과 불운에 또다시 절망과 상실감에 몸부림친다.

하지만 실패 한 두번 때문에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실패에 울고 무너지지만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서는 게 인생이니 말이다.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이다. 말과의 공감도 흥미롭지만 거미 인간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의 말 타는 장면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경주 중계도 아닌 경주 예고편을 알리는 홍보맨의 광고인데 그의 말을 들으면 경주장에 가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이니 말이다.

 

감동보다 훨씬 기분 좋은 마무리를 보여 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