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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로드 오브 워' - 지구상 모두를 무장시키는 그날까지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로드 오브 워'

 

전세계인 12명당 1명꼴로 어떤 무기로든 무장되어 있다는 그래서 나머지 11명의 비무장은 어찌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서류상 유대인 유리는 무기 판매상이다.

식당일을 하던 그가 무기 판매상에 감(?)을 잡은 건 식당에 떨어진 폭탄때문인데....

 

화려한 언변에 눈치 8단 게다가 타고난 에드립의 황제 유리에게 적도 아군도 없어야 하는 무기 판매상은 천직이었다. 그가 판매하는 무기는 지구를 지키는 평화군만이 아니라 지구를 파괴하는 악의 축 테러군 등도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중 스파이처럼 아군과 적군을 넘나들며 화려한 판매실적으로 스펙을 쌓아가던 유리는 어느덧 무게감있는 무기판매상이 되어 가고 있다.

 

친근감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능수능란한 언변은 역할에 최적화된듯 잘 맞아 보여 집중하기 좋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유리는 오직 무기값에만 관심이 있을뿐 그 무기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어떤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전쟁을 중지시키 것도 그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말이다. 무책임해 보이지만 그말을 뒤집으면 나름 자신들의 평화와 안위를 지키는 이들에게 필요한 무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사업적 정체성에 가치(?)를 부여하며 입지를 심어간다.

 

지구상 모두를 무장시키는 그날까지

처음부터 들려오는 유리의 해설이 스토리 진행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자주 그의 설명이 불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동생 비탈리의 허무해보이는 죽음이 꼭 필요했을까 싶다. 전쟁과 무기 그리고 무모한 살상에 대한 정해진 메세지를 강제 주입하는 모양새를 보게 되서 말이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뒤를 쫓는 비밀경찰로 에단 호크가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매우 호감도를 가지고 본 영화이다.

믿고 보게 되는 두 배우의 연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고 액션 또한 볼 만하다. 엄청난 무기들이 등장하니 무력과 테러 장면은 필수적이라 볼거리는 풍성하다.

 

무기 밀매상과 더불어 최대 무기공급원은 마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주요 대국들이라는 멘트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