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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휴 잭맨의 영화 '프레스티지' - 알면 위험한 마술의 비밀

 

휴 잭맨의 영화 '프레스티지'

 

한 시대에 같은 능력을 지닌 두 명의 천재는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비극이 될 수도 아니 이미 비극을 안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서로 상대방을 보면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의 한계점을 두 눈으로 확인해야할테니 말이다. 앤지어와 보든이 그랬다.

 

마술쇼에 대한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앤지어와 보든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로에 대한 견제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차세대 마술 꿈나무(?)들이다.

언젠가 나만의 무대에서 나만의 마술쇼를 보여 줄 그날을 기다리며 수련중에 있다.

보든은 여러면에서 상황이 좋은 앤지어가 자신을 앞서 나갈까 노심초사하고 앤지어는 당연히 최고의 마술사 자리는 자신의 자리임을 확신한다.

 

고의였는지 사고였는지 앤지어의 아내가 보든의 매듭때문에 사고로 죽자 둘의 사이는 복수에 불타는 경쟁자의 관계가 되 버렸다.

마법처럼 보이는 마술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마술쇼의 1인자가 되겠다는 목표는 무조건 너만은 이겨야 한다는 무모한 도전과 경쟁의식으로 소모전을 벌이게 된다.

 

다시 찾아 온 사랑을 외면하고 가족을 등한시할만큼 둘의 경쟁은 자신을 포함 주변인들까지 파괴하게 되는데....

 

알면 위험한 마술의 비밀

순간이동마술. 앤지어가 궁금했던 보든의 마술이다. 보든이 궁금했던 앤지어의 마술이다. 비밀을 알아야 내 마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욕심은 무리수를 두게 만든다.

누구든 한 명은 사라져야만 끝날 이 싸움은 마지막 즈음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경악스런 현장을 보여 준다. 

 

앤지어와 보든, 욕망과 욕심에 결국 두 사람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 주며 누구도 응원할 수 없게 만든다.

내가 가진 능력보다 나에게 없는 상대의 능력에만 결핍증을 느끼는 두 사람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두 사람의 너무나 치열한 경쟁으로 그 재밌는 마술쇼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가진 비밀이 궁금해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