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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마크 월버그의 영화 '인빈서블' - 나는 결코 주저 앉지 않을거야

 

마크 월버그의 영화 '인빈서블'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경제적인 압박은 결국 아내마저 떠나버리게 만들었다. 아내가 떠나며 남긴 메모지에는 당신은 결코 지금의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 할거라는 악담이었다.

그 말이 처음엔 비수처럼 가슴에 꽂혔지만 오기가 되어 그를 일으켰다.

 

빈민가 술집에서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빈스는 자신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동네 친구들과 격한 미식축구로 해소하며 하루하루를 견딘다.

하지만 그런 빈스를 이해하지 못한 아내는 가재도구를 챙겨 떠나버리고 만다.

인생 막다른 길에 봉착한 빈스에게 지역 연고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미식축구 오픈 테스트 참가를 권유 받는다. 정식훈련과정을 거친 선수가 아닌 고작 동네 스타 정도의 실력으로 테스트에 참가한 빈스는 테스트에 통과하게 된다.

 

뭐 하나 즐거운 소식이 없던 동네는 빈스의 테스트 합격 소식에 들뜨기 시작하고 이는 빈스에게 이 과정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열정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은 법, 훈련과정을 비롯해 선수들과의 관계에서도 빈스는 고전을 면치 못 한다. 영웅이 그렇게 쉽게 탄생하는 게 아니다.

 

때려치고 싶지만 경기장에 있으면 살아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빈스는 결국 승리자로 운동장에 서게 된다.

 

나는 결코 주저 앉지 않을거야 

달리고 몸으로 부딪치고 넘어지고 깨지는 격한 스포츠 미식축구가 한 판 벌어진다.

동네 젊은이들이 모여 술내기 정도의 게임이지만 정신없이 뛰고 넘어지다보면 잠깐이나마 현실을 벗어날 수 있고 승리의 기쁨에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자고로 정신적인 고통은 신체적인 고통(?)으로 다스리는 것이다. 

 

언제나 고난 극복의 스포츠 맨 이야기는 감동과 짜릿한 환희를 선사한다. 주인공이 결국엔 성공하리라는 예상을 하기에 그가 처절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끝까지 볼 수 있다.

다만 실패를 어떻게 견디고 어떤 방법으로 헤쳐나가는지 지켜본다.

 

실제 주인공인 빈스의 성공이 자신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 모두의 기쁨이 되는 것처럼 이 영화가 지금 잠시 암울한 현실에 마주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