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의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바다를 더럽히는 해적 소탕을 위해 바다를 누비는 바다 학살자 살라자르가 자신의 불명예스런 죽음과 관련된 전설 속 해적 잭 스패로우를 찾아 온다.
언젠가 한 번은 꼭 만나서 승패를 내야만 하는 두 사람(?)이 바다에서 만났다.
어리고 젊은 잭의 모습이 낯설긴 하지만 성장 과정이 어떠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어린 잭이 젊은 잭으로 그리고 현재의 잭까지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 과정 중에 악연으로 엮이게 되는 스페인 선장 살라자르의 카리스마있는 등장은 잭을 제치고 그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가뭄에 갈라진 땅처럼 금이 간 창백한 피부에 물 속에 있는 것마냥 슬로우모션으로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옷자락으로 등장하는 살라자르의 모습은 그가 바다의 인물(?)임을 인식시킨다.
살라자르가 어둠 속에서 혹은 안개 속에서 홀연히 몰고 나타나는 배는 보기만해도 죽는다는 죽음의 배이다.
오래 전 잭 스패로우에 대한 복수심으로 죽어도 죽지 못하고 구천의 바다를 떠 도는 살라자르이다.
바다의 학살자가 나타났다
여전히 허당끼 많은 우리의 선장 잭은 우여곡절 끝에 배 한척과 선원들을 모아 출항을 끝내고 어딘가에서 마주 칠 살라자르와의 만남에 대비한다.
쫓고 쫓기고 있지만 결국 승패를 가려야만 하는 잭과 살라자르의 운명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결국 마주치게 된다. 그러고보니 잭은 이 영화에서 땅에서도 쫓기고 바다에서도 쫓기고 계속 쫓기는 신세이다.
하다하다 지붕을 타면서까지 쫓기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그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유쾌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어른동화같은 느낌의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영화 중 이번 시리즈가 특히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일반적인 환타지 영화보다도 상상력이 한단계 높아 보이는 엉뚱하고 기발한 연출 때문이다.
보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고 저절로 탄성이 질러진다면 잘 만든 오락영화 아니겠는가.
허당끼 있고 실수도 하지만 여유있는 유머 감각을 가진 바다 사나이 잭 선장을 늘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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