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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의 영화 '트레이닝 데이' - 감옥 갈래? 집에 갈래?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의 영화 '트레이닝 데이'

 

'감옥 갈래? 집에 갈래?' 정신이 번쩍 드는 제이크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그제서야 느끼지만 상황을 되돌리기엔 늦었다.

지금은 감옥에 갈 수도 집에 갈 수도 없다. 그저 끝까지 가 보는 수밖에....

 

범죄자를 멋지게 제압하는 능력있는 형사를 꿈꾸는 제이크는 출근 직전 사복을 입고 나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첫 눈에 일명 베테랑 형사임이 분명한 아론조를 만나 둘이 한팀으로 일선에 나서게 된 것을 알고 기분이 좋다.

모름지기 형사란 강력계가 꽃이 아니겠는가. 이제 진정한 형사의 길로 들어선 것이 맞을까 싶게 아론조의 트레이닝은 스피드하고 정신을 쏙 빼 놓기에 충분했다.

 

마약범죄 베테랑인 아론조는 범죄집단의 내부와 외부를 제 집 드나들듯 넘나들며 그들을 고무줄 놀이하듯 잡아당겼다 놓았다 하며 정보수집이란걸 하고 다닌다.

똘마니들은 봐주고 거물만 잡는다는 그에게 제이크는 작으나 크나 범죄는 똑같으니 모두 잡아들여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베테랑 강력계형사 아론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하차하려는 제이크에게 집과 감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거라고 협박과 압박을 가하는 순간  제이크는 수렁에 빠진 자신을 보게 된다. 형사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진 형사.

 

감옥 갈래? 집에 갈래?

우리나라 영화 '투캅스'의 비리 경찰과 비교가 저절로 되는데 눈에 안 띄게 몰래 비리를 저지르는 투캅스의 경찰과 달리 이 영화에서 아론조는 근거없는 당당함과 불합리한 자기합리화로 비리를 저지른다.

이미 그에게 물이 든 다른 형사들에 이어 제이크마저 끌어들이려 하지만 제이크가 거부한다. 거부의 댓가는 죽음. 하지만 사람 잘못 골랐어.

 

아론조를 연기한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어마무시하다.

상대는 물론 화면을 제압하는 듯한 눈빛과 표정은 집중을 안 할 수가 없고 몰아부치듯 다그치다가 한순간 풀어져 버리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아론조를 완벽히 그려냈다.

 

덴젤 워싱턴으로 시작해 덴젤 워싱턴으로 마무리되고 덴젤 워싱턴만 생각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