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우, 마사순의 영화 '안녕, 나의 소울 메이트'

 

13살에 만난 안생과 칠월은 친구가 된다.

활달하고 명랑 유쾌한 소녀 안생, 소극적이고 매사가 조심스러운 칠월 두 소녀가 가까워진 이유는 아마도 적극적인 안생의 리드때문이듯도 싶지만 칠월의 적극적 동조와 공감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친구가 좋으니 학교 생활이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때 칠월과 안생 앞에 나타난 가명은 동시에 두 소녀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조금씩 변화되는 관계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이미 첫 눈에 가명에게 빠진 칠월과 칠월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주지도 못하면서 안생을 바라보는 가명.

그리고 사랑에 빠진 칠월을 응원할 수도 없고 가명에게 마음을 드리기도 싫은 안생의 안타까운 마음이 점점 엉킨 실타래가 되어 버린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까 안생은 자유를 꿈꾸며 도망치듯 칠월과 가명의 곁을 떠나고 칠월은 붙잡지 못한 안생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흘린다.

떠나고 싶지 않지만 떠나야만하고 붙잡아야 하지만 붙잡지 못하는 이 상황이 야속할 뿐이다. 감정이 정리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만나야지. 하지만 안생도 칠월도 가명도 어느누구도 마음의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는 운명인것인지.

 

나도 너처럼 살고 싶었어

'나는 쉽게 살아온것 같니?' 칠월의 말이 안생의 뒷통수를 친다.

유복한 가정에서 곱게 자란 칠월이나 밖에서 비바람 맞으며 거친 삶을 살아 온 안생이나 똑같은 고단한 청춘의 시간들을 가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랬다.

닥친 상황이나 본인들의 선택은 달랐지만 세 사람 모두 서로 다른 듯 닮은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안생이 솔직했더라면 칠월이 솔직했더라면 가명이가 마음의 노선을 확실히 해 줬더라면 세 사람의 운명은 달라졌을까?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아프지만 찬란했던 그래서 더 빛났던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이다.

특히 안생역의 주동우라는 배우가 눈에 들어 오는데 쾌활한 이면에 드리워진 수많은 상념들이 표정에서 읽히는 그녀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에 본 신선한 중국 영화였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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