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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화려한 열대어의 대명사, 팬시 구피

구피는 난태생 송사리과로 분류되는 열대어로, 어미는 새끼를 알이 아닌 치어로 출산한다. 

이러한 특징의 구피는 고정구피, 고급구피, 순종구피, 일반구피, 막구피 등으로 불리운다.

이렇게 여러 명칭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구피의 종류도 많고, 계속적으로 품종 개량이 진행되어 다양한 품종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정구피(순종구피, 고급구피)

고정구피는 부모의 형질이 후대에 그대로 표현되는 개체를 말한다. 10%가 됐던 90%가 됐던 부모의 표현형질이 후대에 그대로 발현됐다면 그 개체는 고정구피로 분류된다.

한 품종의 구피를 이용해 계속 대를 이어가면 기형의 증가, 형태의 왜소화, 개채의 약화 등 문제가 발생하여, 구피는 다른 품종 간 교잡을 많이 한다.
다른 품종과의 교잡을 통하여 건강해지고, 크기가 작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종의 구피를 교잡하다보니 후대에서 여러 종류의 구피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팬시구피(쇼구피)

팬시구피는 사육자가 사육과정에서 보다 크고 밸랜스도 좋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향태의 구피를 말한다. 

팬시구피를 기르는 재미는 동일한 품종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사육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다른 형질 및 특색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팬시구피의 발전에 전 세계 각국에서 치러지는 구피 콘테스트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막구피(일반구피)

일반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저가의 구피를 막구피라고 표현한다.
정확히 말하면 믹스구피라고 해야한다.

여러 형태가 교잡된 믹스구피들은 이름을 붙이기도 애매한 개체들도 많다. 
후대에도 다양한 형질이 나타나 정확히 '어떤 품종이다'라고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믹스구피라고 해서 아름다운 팬시구피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팬시구피의 품종들

기본 품종의 분류는 체색에 따라, 몸통의 무늬에 따라, 꼬리 지느머리의 형태. 무늬. 색에 따라 구분한다. 

체색에 따른 분류는 그레이, 알비노, 화이트 등이며 특수 체색으로 메탈, 플래티넘으로 나눈다.
몸통의 무늬에 따른 분류는 턱시도, 코브라로  나뉘며, 꼬리 지느머리의 무늬에 따른 분류는 솔리드, 그라스, 코브라, 갤럭시, 모자이크, 레오파드 등으로 나눈다.

꼬리지느머리의 형태에 따라 와일드, 델타, 핀, 팬, 스페이드, 스워드, 리본, 스왈로, 레이스, 더블 스워드 등으로 분류되며, 꼬리지느머리 색에 따라서 빨강, 파랑, 노랑, 녹색, 검정 등 5가지로 분류한다.


품종명은 미국식과 일본식이 있다.

일본식은 체색, 꼬리지느머리색, 꼬리지느머리 무늬 또는 몸통 무늬, 꼬리지느머리의 형태 순으로 명명하며, 예를 들어 메탈 옐로우 코브라 더블스워드 타입은 체색이 메탈이고 꼬리색이 노란색,꼬리무늬가 코브라이고 꼬리 형태가 더블 스워드인 구피의 명칭이다.

미국식 명칭은 매우 간단하고 다분히 주관적이다. 명명은 최소 기본 단위에서 벗어나는 개체들은 모두 하나의 명칭으로 칭한다. 예를 들어 턱시도를 미국에서는 half black이라 칭하고, 코브라는 snake skin이라고 부른다. 

이번 글에서는 팬시구피의 대표적인 품종 분류인 턱시도, 솔리드, 그라스, 모자이크, 코브라 등에 대하여 알아본다.

◆ 턱시도

1963년 부터 1964년에 걸쳐 뉴욕의 브리더 프레드 삼에르손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구피 품종이다.

턱시도 개체의 특징은 수컷들은 턱시도의 흔적이 뚜렷하지만 암컷들은 품종에 따라 진하거나 희미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네온 레드 턱시도 구피(사진:그린피쉬)                     

턱시도 개체의 사육에 문제점은 턱시도 부분의 색이 옅어진다는 점인데 골든과 그레이 개체를 적절히 사용해 브리딩해야만 짙은 턱시도를 유지할 수 있다.

꼬리지느머리의 색과 등지느머리의 색이 동일해야 하고, 깨끗한 단색일수록 좋은 품종으로 평가된다.

턱시도에는 레드, 블루, 파스텔, 네온, 블랙, 그린, 모자이크, 레오파드, 옐로우, 아쿠아마린, 핑크텍시도 등이 있다.

◆ 솔리드  

단색 꼬리 타입의 종류를 말하며, 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 퍼플, 블랙 등이 있다.

                      ▲ 뉴 저먼 풀 레드 구피(사진 : 그린피쉬)

콘테스트 심사기준은 다른 색이 섞이지 않은 깨끗한 채색을 기본으로 한다. 

솔리드 품종 중에 모스크 블루는 러시아에서 구피와 몰리와의 교잡으로 탄생했다고 하는데, 과연 다른 난태생 종류와 교잡이 가능할까는 의문이다.

◆ 그라스

모자이크 품종으로 부터 개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원종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반입돼 1960년대 싱가폴에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꼬리지느머리에 자잘한 점 무늬의 패턴을 보이고 몸통에는 그라스 특유의 검은 반점이 있으며, 금속광택의 야생종에 가까운 채색을 낸다.

                       옐로우 그라스 구피(사진 : 그린피쉬)

좋은 개체는 암수 모두 등지느머리의 색과 무늬가 꼬리지느머리와 같은 뚜렷한 점들이 있는 개체이다.

블루, 레드, 옐로루, 실버색이 주 색상이고 색이 혼합된 개체를 멀티 그라스라고 한다.

◆ 모자이크

모자이크는 일본에서 붙여진 것으로 1960년대 독일에서 수출된 턱시도 계통에서 모자이크 유전자를 발견하고 고정 작업을 시작했다.

초기 독일의 와일드 타입에서 턱시도를 개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변종으로 보인다.

                      스노우 모자이크 구피(사진 : 그린피쉬)

꼬리지느머리에 나타나는 선은 굵고 선명해야 하며 선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기본색은 레드와 블루 두 가지이지만 다른 품종과의 교배가 많아 턱시도 모자이크, 올드패션 모자이크 등 여러 종류의 모자이크 품종이 있다.

◆ 코브라 

코브라 원종은 독일에서 개량됐다고 알려졌으나 실질적으로는 1967년 미국의 '맥구피 해처리'라는 구피 농장에서 전 세계로 공급됐다고 전해진다.

 

                      ▲ 레드 코브라 구피(사진 : 그린피쉬)

미국에서는 코브라라고 부르지 않고 스네이크 스킨이라 부르며 몸통 부분에 뱀의 표피같은 줄무늬가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브라의 종류에는 코브라, 킹 코브라, 레이스 코브라, 메두사, 갤럭시가 있으며 메두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팬시구피 중 가장 화려한 품종이다.

                            ▲ 메두사 스네이킨 스킨 구피(사진 : 그린 피쉬)


이밖에도 스워드, 플래티넘, 메탈, 코랄, 미카리프, 올드패션, 마젠다, 레오파드 등으로 팬시구피의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구피의 암수 분리

구피의 암컷은 정상적으로 성장한 경우 2개월 정도에 임신이 가능하다. 그래서 암수를 분리 사육할 때 암수 구분이 가능한 시점부터 분리하여야 한다.
수컷들의 몸에 색이 나타나기 전에 고노포듐부터 변해있으니 그 때부터 분리해 주면 원치않는 번식을 막을 수 있다.

구피는 번식력이 무지하게 좋은 열대어이다. 믹스구피가 어항에 넘쳐나는 일을 피하려면 분리하자! 

<자료 : 열대어의 보석 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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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1 - [Repositorium/Interest] - 열대어 탐구 - 난태생 난생 송사리과 열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