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통 그녀가 광고하는 것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녀가 산다는 아파트, 그녀가 사용하는 냉장고, 화장품, 옷, 그리고 그녀가 먹고 마시는 광고 속 제품들을 나열해보니 이렇게나 많았나 놀라웠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제품은 몇가지나 되며 그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몇 군데나 될까? 답을 알 수는 없지만 특정 제품을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는 것이다.
입고 먹고 마시는 이유
사람들 사이에 계층이 있던 시절에는 의식주에 관련된 것들에 의도적인 차별화를 두었다. 힘과 지위를 과시하고 집단의 질서유지를 위해 일면 필요했겠지만 인간의 과시욕이 한몫했던거라고 보여진다. 시대가 변하고 복잡해 지면서 사람들 사이의 계급 문화는 사라졌지만 남과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과시욕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의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들은 저마다 구미에 맞는 제품들을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광고에 온 힘을 쏟는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알리지 않으면 땅 속에 묻힌 보물처럼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은 같은 기능을 가진 것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제각각 다르다. 가격을 보는 사람, 기능을 우선시하는 사람, 디자인을 보는 사람, 생산지를 보는 사람, 회사 신뢰도를 보는 사람등등 많은 차이가 있지만 결국 내가 그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알게 모르게 내 눈에 많이 띄였기 때문이며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100대 브랜드를 소개하는 이 책에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브랜드를 가진 삼성, 현대, 기아 3 회사를 포함하고 있고 그 외 미국의 제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1위인 코카콜라이다. 생각해보니 아프리카 오지 밀림 숲 속에도 코카콜라가 있을거라는 예측이 가능해질만큼 코카콜라는 대단한 브랜드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외에 IT와 자동차, 그리고 패스트푸드와 의류 등 100가지 유명한 브랜드명을 보니 내가 알거나 들은 것들도 많은걸 보면 인지도가 높은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브랜드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건 대중이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 책에 소개된 브랜드의 제품들은 고가이면서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많다.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유명한 브랜드들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가격대비 제품 성능이 좋거나 서비스가 좋거나 혹은 남과 차별화시키는 매개체로서의 기능이 좋거나 그 어떤 것이든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부분이 꼭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그 무엇'이 있어야만 사람들은 브랜드를 인지하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심벌, 문화적 이미지, 감성적 매력, 행동의 기준 등 브랜드들은 이 모든 것 이상을 의미한다. 브랜드는 살아있는 비즈니스 자산이다. 한 브랜드의 콘셉트, 감각, 차별화된 공약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진화하며, 그 브랜드가 대중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한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저자가 세계적인 100대 브랜드를 소개하며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해도 그 중심에 사람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기본적인 마음이 있어야만 가치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며 그렇게 인지된 브랜드는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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