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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잉솔로 싱글턴이 온다'을 읽고 - 행복한 개인이 집단의 행복도 책임진다

 

[서평] '고잉솔로 싱글턴이 온다'를 읽고 - 행복한 개인이 집단의 행복도 책임진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우리 사회에서 남자든 여자든 혼자 독립해서 사는게 자연스러운건 아니었다.  결혼을 해야만 부모나 가정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0여년 사이에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증가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혼자 산다는것이 아닌 '혼자 지내며 즐기기'에 대해 생각해 봐야하는 시점이 되었다.

 

 

 

고잉솔로는 새로운 트렌드

1950년대는 미국 성인의 22%가 독신이었지만 지금은 50%가 독신이다. 현재 독신인 성인이 5년간 독신 그대로 지낼 확률은 아이 없는 부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치를 보면서 왜 사람들은 혼자 살고 싶어하며 혼자 산다는 것은 향후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가 학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 클라이넨버그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와 300여 회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인류가 생긴 이래 사람이 모여서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모여서 산다는 것은 외부의 여러가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도 하고 정신적인 위로를 받으며 사회적인 기여를 위한 재충전의 힘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점점 혼자 살기를 원하는 것일까?  단적으로 말하자면 여성의 지위향상, 통신혁명, 대도시의 형성, 혁명적 수명연장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동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개인이 있어야 집단의 행복도 있다 

이 책에 소개 된 여러가지 통계 자료중 재미있는 것은 질 낮은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이혼한 사람들보다 정신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는  통계자료이다.

이것은  혼자 사는 사람은 외롭고 불행할거라는 편견을 불식시킨다. 혼자 사는 이들은 더 왕성한 사교생활을 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활발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같이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바쁘게 개인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사회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엔 혼자 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의기소침해지면 혼자 사는 것이 위험해 진다. 유사 시에 처치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인생 주기를 볼 때 그들이 인생의 말년에도 혼자 살 확률은 높다고 한다.

혼자 사는 것이 장시간 몸에 배어버리면 누군가와 같이 살면서 감정교류를 하는게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독거 노인들이 아무도 모른채 죽음을 맞고 며칠씩 방치되다가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할때마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 될 수 밖에 없다.  

현대인은 과도한 네트워크와 상상을 초월하는 활동 속에서 하루 24시간을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개인이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은 고독이나 고립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 휴식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며 충분히 충전된 개인의 특성이 집단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싱글턴 현상 : 인류 역사 상 처음 겪는 현상

1인가구가 왜 늘어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문제를 가지는지 아직 아무도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은 개인의 삶이 집단생활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지속적인 인류를 유지하기 위한 동거를 했다면 이제는 복잡하고 다변화된 사회 속에서 개인이 진정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지금 현재 1인가구를 사는 사람들이나 1인 가구의 삶이 궁금한 이들에게 1인가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알려주는 이 책을 권한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