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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식물도 음악과 잠을 좋아한다

 

식물도 음악과 잠을 좋아한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진정된다.

그리고 우울할 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 음악은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리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자 선물이다.

 

그런데 식물도 음악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간의 일생에서 잠자는 시간은 전체 인생의 1/4에서 1/3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바꿔 말하면 잠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 필요 충분조건이다.

 

그래서 가끔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을 보면 너 어제 밤에 뭐 하느라 안 잤느냐고 대뜸 묻게 된다. 그만큼 수면은 인간의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식물도 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오늘은 식물과 음악, 식물과 잠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식물과 음악

 

어떤 식물은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과학자들이 한 가지 실험을 하였다. 벼를 심은 논에다 음악을 틀어주었더니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나무에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생산량도 증가하였고, 수확시기도 빨라진 것이다.

 

 

 

 

 

실험을 통하여 밝혀진 결과는 놀라웠다. 보통 식물들은 고전음악의 마니아이며, 오이 호박은 퉁소 독주를 좋아했다. 그리고 토마토는 낭만적인 음악을 선호하며 참나무는 오르간 연주를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거의 모든 식물이 강한 사운드와 자극적인 리듬의 락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러한 비밀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그 가능성을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여 음악의 성과를 입증하였다.

 

프랑스의 한 원예가는 토마토에 이어폰을 씌워 주고 매일 세 시간씩 음악을 들려 주었다. 그 결과 토마토는 2.5kg까지 자라서 호박만 해졌는데 이는 토마토 크기에 있어 기네스북 기록이다. 그 밖에 소련, 독일, 중국에서도 초음파를 이용해 농작물의 생산량을 2~4배 높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떤 기관으로 음악을 감지하는 걸까? 또한 음악과 초음파가 농작물을 성장시키는 원리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음악과 초음파가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라 해석하지만 그 원리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다.

 

 

 

식물과 잠

 

달빛이 내린 밤에 식물을 자세히 관찰해 본 적이 있는가?

 

공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귀나무는 잎이 수많은 작은 날개 모양으로 이뤄졌다. 자귀식물은 낮에는 잎사귀가 활짝 피지만 밤이 되면 작은 잎들이 짝을 이루어 접히는데 이는 식물들이 잠에 빠진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식물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특히 수련은 잠자는 연꽃이라는 이름이다. 수련은 낮에는 깨어나고 밤에는 잠자는 규칙이 뚜렷한 대표적인 식물이다.

 

또한 식물들의 잠자는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민들레는 잠이 들 때 모든 꽃잎들이 수직으로 똑바로 서서 오므라드는데, 당근 꽃은 고개를 떨어뜨린 모습이 사람이 졸고 있는 형상이다.

 

 

 

 

 

그리고 식물 중에는 낮에 자고 밤에 꽃을 피우는 꽃도 있다.

월하향 꽃과 조롱박이 그러한데 조롱박은 야간에 꽃을 피우고 낮에 자기 때문에 '밤에 피는 꽃'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그러면 식물들이 잠자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처럼 숙면을 취하고 나면 피로가 없어지기 때문일까?

 

과학자들은 일부 식물의 수면은 잎자루 끝부분 세포의 팽압 변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는 식물들이 야간에 잎을 오므려서 열량 유실과 수분 증발을 줄이고 보온과 보습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식물이 잠을 자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여러 가지 이론과 해석이 새롭게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주장도 식물이 잠을 자는 현상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