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의 영화 '사랑과 영혼'
음악과 함께 연인들이라면 한번쯤 따라했을법한 백허그를 동반한 도자기 빚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사랑과 영혼'은 개봉과 함께 빅 히트를 쳤다.
금발의 잘 빗겨 넘긴 머리에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던 패트릭 스웨이지와 숏커트의 청순미를 자랑하던 데미 무어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사랑의 구름다리(?) 역할을 하던 우피 골드버그까지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영화이다.
샘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건 몰리에게 청혼을 하던 날이었다. 눈 앞에서 죽은 샘을 확인한 몰리의 오열을 바라보며 샘은 몰리를 만지지만 그녀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샘은 자신이 영혼으로 그녀의 곁에 있음을 인지한다.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살인사건에 친구인 칼이 연루된 것을 알고 위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점성술사 오다매를 끌어 들인다.
샘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몰리는 샘의 영혼이 빙의된 오다매와 함께 자신의 계좌를 불법 거래에 이용한 친구 칼을 응징한다. 그리고 살인사건의 전말을 세상에 알린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샘은 돌아오지 못한다. 몰리는 세상에 있어야하고 샘은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
훗날을 기약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이별이 마지막 장면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내 영혼이 너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이 영화의 재미는 귀신들의 등장과 귀신을 보는 점성술사의 등장이다. 살짝 어리바리한 이들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특히 몰리에게 자신이 영혼으로 존재함을 알려야 하는 샘이 급하게 찾아간 것은 지하철 귀신인데 상상 이상의 재미를 준다. 자신의 구역임을 당당히 주장하는 그에게 사물을 터치하는 능력(?)을 전수받는 장면은 진짜 배꼽을 잡게 만든다.
나쁜 영혼들을 잡아가는 검은 그림자의 저승사자 CG가 오히려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고 오다매의 몸에 빙의된 샘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마지막에 천국으로 추정되는 빛의 세계로 떠나는 샘의 모습도 유치하긴 하지만 나름 설득력이 있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패트릭 스웨이지 보다는 청순한 데미 무어와 엉뚱 발랄한 재치가 돋보이는 우피 골드버그의 연기에 더 집중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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