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줄리앤 무어, 메릴 스트립의 영화 '디 아워스'
1923년, 1951년, 그리고 2001년 각기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는 세 여인 그 중 내 눈길을 사로 잡는건 1923년대 속의 여인이다.
하얀 얼굴에 마른 몸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듯 보이는 찡그린 표정 그럼에도 시선을 사로 잡는 그녀, 바로 버지니아 울프였다.
1920년대와 50년대 그리고 2000년대를 오가며 보여지는 세 여인들의 삶은 서로 닮아 있다.
그래서 처음엔 시간여행(?) 뭐 이런 영화로 생각했으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연관성은 있으나 분리된 각자의 삶임을 알게 되었다. 공통점이라면 자의든 타의든 모든 시간 속의 그녀들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는 나도 행복하지 않음을 느끼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나를 잡아두었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 어느 시인의 싯구 속에 등장했던 유명 작가와 같은 인물일까 궁금해 지던차에 1951년 속의 로라가 읽는 책 제목인 '댈러웨이 부인'이 버지니아의 작품으로 나오자 이것도 실제 작품일까 궁금해 졌다.
그렇다면 2001년 속의 클라리사도 실제 인물? 그러면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을 토대로 만든 영화?
완벽한 행복을 주는 당신 그러나 여전히 불행한 나....
영화를 보고 나서 버지니아 울프를 검색하니 영화속에서 본 책은 그녀의 실제 작품이었으며 1923년 속의 인물은 그녀의 전기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는데 영화속의 시간처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점으로 쓰여진 책이었다.
이 책을 매개체로 각 시간대의 여인들은 자신들은 인지하지 못한채 정서적인 공감대를 보여 주지만 문학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된것은 니콜 키드먼, 줄리앤 무어 그리고 메릴 스트립까지 연기라면 빠질 수 없는 명배우들의 명연기 덕분이다.
특히 니콜 키드먼의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천재 작가 버지니아 울프 연기는 실제 인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줄리앤 무어와 메릴 스트립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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