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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웨슬리 스나입스의 영화 '블레이드 1' - 피의 신이 세상을 지배하려 깨어 난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영화 '블레이드 1'

 

좀비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뱀파이어 이야기였다.

멋모르고 따라 들어간 곳에서 피의 샤워를 해야했던 등장 인물의 경악이 그대로 전해지는 영화 초반의 강렬한 화면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영화이다.

 

인간들이 감지하지 못하는 사이 인간세계로 잠입한 뱀파이어들은 인간의 피를 얻기 위해 나름 인기척(?)을 내지 않고 공생하려 하는데 뱀파이어계의 두 이단아가 인간과 뱀파이어를 대결의 양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악의 상징인 프로스트와 정의의 상징인 블레이드.

 

뱀파이어와 인간의 장점만 가진 돌연변이 뱀파이어 블레이드는 인간을 위협하는 뱀파이어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고스트바스터의 유령 사냥꾼을 연상시키는 블레이드는 내재된 뱀파이어의 본능을 잠재우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혈청을 주사해야만 한다.

 

이에 맞서는 악의 뱀파이어 프로스트는 수 천년전 경전을 해독해 가장 강력한 뱀파이어로 재무장을 노리고 있다.

 

피의 신이 세상을 지배하려 깨어 난다

뱀파이어 영화인만큼 인간의 목을 물어 뜯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여전히 인상을 찡그리지 않을 수 없다.

하얀 피부색 탓일까 뱀파이어들은 대부분 백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을 물고 나서 입가 전체가 시뻘건 피로 물드는 장면은 피부색과 데비되어 상당히 강렬하다.

하지만 혈청을 맞은 뱀파이어가 부푼 풍선처럼 빵빵해져 터지는 장면은 코미디 같기도 하고....

 

마술사처럼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아직 부실한 뱀파이어 인간 블레이드, 그는 그토록 원하던 뱀파이어의 허물을 벗을 수 있었지만 기회를 스스로 놓친다.

아직 그가 해결해야만 하는 뱀파이어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경계에서 그가 영원히 인간의 편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편에서의 블레이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