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타뎀의 영화 '메카닉'
의뢰받은 목표물 제거는 깔끔하고 완벽하게 잡음없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최고의 킬러 아서의 좌우명이다.
증거, 목격자가 없어야 하고 때로는 자살로 때로는 제3자에 의한 납치 살인으로 위장해 주어진 일은 100% 감쪽같이 해치우는 아서에게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의뢰건이 전달됐다.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안면이 있는 지인을 죽여야 하는 아서는 잠시 갈등하지만 이내 곧 평정심을 갖고 언제나처럼 뒤끝 없는 일처리를 한다. 총을 쏘는 장면에서 설마..
죽이지 않고 어딘가에 숨겨 놓았을거라 상상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쉽게 방아쇠를 당길 줄 몰랐다. 영화니까 가능한 말이지만 그래서 더 군더더기가 없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인간미라곤 느껴지지 않던 그가 스티브를 받아 들여 팀원으로 키우는 모습은 낯설기도 했지만 한편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서와 스티브의 묘한 관계.
폭탄같은 스티브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곁에 두려한 이유는 무엇일까? 죄책감을 덜려고? 인간적인 안쓰러움에?
점점 아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스티브의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함께 갈 인연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무렵 스티브의 본심을 알게 된 아서의 선택은.....
최고의 킬러는 깔끔하고 완벽한 뒷처리
서로 다른 마음을 갖고 함께 있는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영화 중반 이후로 긴장감을 지속시킨다.
완벽한 호흡은 물론 찰떡 같은 궁합을 보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스티브를 끝까지 참아내는 아서의 인내심도 볼 만하고 속내를 드러낼 듯 말듯 감정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스티브의 모습도 볼 만하다.
맞지 않은 두 사람은 언제까지 서로를 견뎌내려는 것인지.
암살 기술자와 복수를 꿈꾸는 후계자, 쿨내가 진동하는 남자의 세계가 그대로 전달되는 영화이다.
명석한 두뇌로 작전계획을 세우고 신속 정확하게 실현해서 완벽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감탄을 자아내는 킬러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반전 아닌 반전 같은 반전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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