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라 나이틀리 ' 데인저러스 메소드'
인간의 정신적 문제에는 성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프로이트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세계가 있다는 융, 학문적 견해가 다른 이들에게 어느 날 중증의 정신병증을 보이는 사비나가 나타난다.
그녀의 등장으로 프로이트와 융은 새로운 갈등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부유한 아내를 둔 저명한 정신분석 의사 융은 스승인 프로이트와 학문적인 이견을 보이지만 둘의 관계는 건전한 사제지간이다. 사비나가 등장하기 전까진 말이다.
융의 환자로 등장한 사비나의 처절한 몸부림은 그녀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대로 보여 준다.
그녀의 내면을 들여보던 융은 그녀의 억눌린 욕망이 그녀를 자주 괴물처럼 몸부림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문제는 어느새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융은 괴롭다.
사비나, 운명처럼 만난 융과의 인연은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라해도 무방할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키쳤다.
그녀의 정신병증 원인이었던 억눌린 욕망을 외부로 끌어 내어 병증을 고치게 해 준 사람이 융이었으며 그녀의 당당한 첫사랑이 융이었으니 말이다.
두려울만큼 적극적인 그녀의 사랑은 융을 당혹케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하게 한다.
정신분석학자들의 위험한 스캔들
다소 무거운 소재의 영화로 어려운 대사들과 함께 지루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지만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연구 결과가 보이는 인상적인 연기로 인해 지루한줄 모르고 영화를 보았다.
역시나 눈에 띄는 것은 사비나를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의 신들린 연기이다.
온 몸을 비틀고 얼굴 근육을 망가트려 가면서 보여 주는 그러면서도 조금씩 자신의 내면을 치유해 가는 사비나를 그녀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여 주었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프로이트, 융 등 어떤 한 가지 이론으로 설명될 수 없는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확실한 것은 자신의 내면 속 욕망을 너무 드러내도 안 되지만 너우 억눌러도 안 된다는 것이다.
융과 사비나의 관계가 위험한 스캔들로 보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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