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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햇빛은 공짜로 얻는 자연건강식품

 

햇빛은 공짜로 얻는 자연건강식품

 

지난 명절에 어머님을 뵈오니 입술이 붉게 보여 웬일인가 하니 입술이 부르텄다고 하신다.

병원에서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보지만 크게 효과를 못 보고 있는 듯 했다. 막내 동서는 주무시기전 입술에 꿀을 발라 보시라 했고 작은 동서는 면역력이 떨어져 그러니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길이 미끄럽다고 겨우내내 거의 집에만 계셔서 햇빛을 쬔 날이 거의 없다고 하신다.

 

 

햇빛의 필요성

옛 말에 '며느리는 봄볕에 내보내고 딸은 가을볕에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아들을 두고 대립과 갈등 관계에 있는 시어머니가 피부가 거칠어지는 봄볕에 며느리를 두는 것은 부계혈족집단으로 시집 온 두 여자사이의  세력싸움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봄볕에 거슬리면 님도 못 알아본다'라는 말처럼 봄볕은 여자에게 치명적일수 있다. 하지만 봄볕이든 가을볕이든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게 햇빛은 필수인데 요즘은 무조건 햇빛을 피하려고만 한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생명유지와 성장을 위해 햇빛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식물은 햇빛에 잘 견디지만 인간은 햇빛 노출에 약한 편이다. 최근 5년새 피부암이 36% 증가했다고 하니 햇빛은 건강의 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한편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햇빛이 꼭 필요하다니 어찌해야 할까?

 

 

몸에 좋은 자외선

좋은 방법은 필요한 햇빛은 찾아다니고 유해한 햇빛은 피해다니면 된다.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거의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UVA는 유리창이나 얇은 옷까지 투과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5-6월)에 가장 자외선 양이 강해지니 이 시기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는 장시간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오존층에 90% 흡수되고 10%만 지표면에 도달하는 UVB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필요한 자외선이다.

 

 

피부에 닿은 UVB는 7-다하이드로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3로 합성되고 혈액을 따라 간으로 가고 효소를 만나 25-비타민D3로 바뀐다. 그리고 신장으로 가서 1.25-비타민D로 바뀌고 균을 잡아먹는 세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비타민D에 따라 면역력이 강화되기도 하고 약해져 질병을 초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인 분비되어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햇빛을 그냥 쪼기만 해서는 안된다. 피부에 좋고 건강에 좋은 햇빛은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2시 이후의 햇빛이다. 여름에는 6분가랑, 겨울에는 15분가량의 햇빛을 쬐어주면 좋다. 하얀 피부가 걱정된다면 얼굴에 자외선을 발라주는게 좋지만 그 외에는 자외선제를 바르지 않는다. 건강에 좋은 자외선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만약 햇빛을 쬐기가 어려운 상태라면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과다나 장기 복용시 부작용이 있을수 있으니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