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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무료관람과 자원봉사 해설

 

날씨가 좋아 바람도 쓀 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용산가족공원에 데려가 넓은 잔디밭을 뛰놀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4호선과 중앙선이 만나는 이촌역에서 내리면 국립중앙박물관까지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걷기엔 조금 먼 듯한 거리였는데 지금은 지하도로 박물관 입구까지 연결되어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도 있고 한겨울 바람도 피할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은 무료관람이라 평일에는 각 학교에서 온 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인데 오히려 주말과 휴일은 한산한 곳이다.

 

 

 

도착한 시간이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간(10시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있음)이라 해설을 듣고 싶어 중,근세관 대기장소 가니 60대 중반쯤 되어 보이시는 분이 자원봉사 목걸이를 거시고 서 계셨다.

그 앞으로 다가서니 해설을 들으시려는 것이냐 물어 그렇다 대답하니 왜 중, 근세관 해설을 들으려하느냐 되물으신다. '궁금해서요' 라고 대답하니 여기서 대충 흝어 보느니 2층이나 3층에 가서 문화재를 보는게 낫다고 하시며 외국 관광객들은 고려청자 하나를 2-30분 들여다보며 아름다움을 음미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는데만 급급해 한다며 아쉬움인지 불만인지 모를 표정을 지으셨다.

다른 관으로 가라는 소리처럼 들려 기분이 살짝 상해 그래도 듣고 싶다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학생 3-4명이 다가왔다. 해설사는 아이들 수준에 맞춰 해설을 하시겠다고 한다. 중, 근세관은 고려에서부터 조선까지의 역사과정을 보여 주는 곳이다.

 

자원봉사 해설 

입장하기전 해설사는 15분 동안 고려시대 불교문화와 청자를 포함한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15분 동안 하셨다. 아이들을 포함한 우리는 다리가 아파 짝다리로 바꿔가며 설명을 들었고 드디어 입장을 했다.

만화 동영상을 통해 고려가 대외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과정을 보았고 고려가 불교국가로서 불교가 정치와 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을 하시며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를 안내하시던 해설사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과정보다는 문화재에 더 애착을 가지고 계신분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듣고 싶은건 역사이야기여서 조금씩 지루해졌고 쥐도새도 모르게 무리를 빠져 나왔다.

요즘 드라마로 인기인 '정도전'의 역사적 배경인 고려와 조선에 대해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다음엔 원하는 해설을 듣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