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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배와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세월호 선장, 불신사회 우려

 

모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하는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희생 당하고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만 살았으니 앞으로 같은 경우가 생길 때 책임자의 말을 들어야할지 듣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학부모 자신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라는 말을 하였다. 

 

<사진 출처 : 동양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책임자의 말이 제대로 된 결정도 아니고 믿을만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 강하게 학습되었기 때문이다.

 

 

믿음과 불신

배를 비롯한 비행기등 일반 사람들이 익숙치 않은 공간내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고 책임자의 지시와 명령에 따르는 것은 기본이자 불문율이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100% 옳은 판단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리리라 암묵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세월호 선장이 그 믿음을 부서버리고 말았다.

이제 같은 상황이 닥쳐 온다면 사람들은 더 우왕좌왕 할지도 모른다. 각자 자기대로 상황파악을 하고 개별행동을 하게 되어 혼란이 더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며칠 뒤 아들녀석이 학교 행사로 1박 2일 여행을 가는데 아이에게 유사시 책임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말도 못하겠고 네가 상황파악을 하고 자의적인 행동하라는 말도 못하겠다. 혼란스럽다.

'신뢰'는 쌓기는 힘들지만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이전보다 노력도 시간도 두배이상 필요하다. 한 번 배신한 댓가를 치루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신이 사회전반으로 퍼져 불신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아무도 자기책임을 다하지 않는데(정부마저도)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의무를 강요할수 있겠는가.

 

 

용서되지 않는 세월호 선장

선상에서의 선장은 유사시 선원의 생사여탈권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선장에게 그처럼 강한 권한을 주는 것은 바다라는 특정한 곳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반증이다. 

바다 위 수면과 하늘의 기상상태도 정확히 체크해야 하고 바다 밑의 조류 상태까지 확인해 자신이 운전하는 배에 탑승한 승객들이 안전하게 육지에 내릴 때까지 경계와 고민을 함에 있어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사진출처 : Jtbc>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선장은 오랜 경험치로 배의 위급함을 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도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나이 70을 바라보는 뱃사람이 배와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행동은 도저히 용납도 용서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