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일곱살 오스카의 비밀'

 일곱 살 오스카는 밤도깨비와 우체통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

밤도깨비는 본 적도 없는데 밤이면 어디에건 밤도깨비가 숨어 있다가 불쑥 튀어 나올것만 같아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동생 방에 몰래 들어가서 잘 때도 있다. 그런데 우체통은 밤도 아닌 낮에 보는데도 너무나  무서워 지날때마다 머리가 쭈뼛 서곤 한다.

 

 

오스카가 우체통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우체통 입구가 사자머리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빠는 살아있는 사자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서 더 무섭다. 살아있지도 않은데 표정이 변하기 때문이다. 

오스카는 무서운 사자를 달래기 위해 캐러멜을 한 개씩 던져 넣었는데 어느 날 우체국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캐러멜을 던지면 편지 분류에 지장을 주니 그만 두라고 하시며 사자머리 우체통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려 주셨다.

 

오스카는 이제 밤도깨도 사자머리 우체통도 무섭지 않다.

 

 

아이의 공포심

방 안 불을 끄면 처음엔 짙은 어둠이 되었다가 점차 방 안 물건들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한다. 혼자 자는 아이들에겐 그것이 마치 형태를 변형해 가며 위협하는 도깨비로 보여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오스카가 느끼는 두려움의 대상은 어둠과 사자머리 우체통인데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겪는 일반적인 범주에 드는 공포심이라 할 수 있다.

 

 

보통 2살 이전에는 큰 목소리나 행동등에 공포심을 느끼지만 2살 이상이 되면 어둠이나 홀로 있는 것, 상상속의 괴물과 함께 현실에서 겪은 경험에 등장한 물체에 대해서 공포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한다.

아이가 공포심을 호소한다면 무조건 없다라는 말보다 아이의 말에 공감대를 형성해 주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 보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공포심이 줄어들게 되지만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다고 한다.

 

 

동화로 보는 세상

어릴 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밤에 자가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눈을 떴을 때 키가 천장에 닿을만큼 큰 거인이 나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고 눈을 감아 버렸던 기억이 떠 올랐다.

혹시 잘못본것인가 실눈을 떴는데 그 거인은 여전히 나를 노려보듯 내려다 봐서 화장실도 못가고 행여 내가 잠에서 깬 걸 들킬까 무서움에 떨며 아침을 기다렸었던것 같다. 날이 밝고 확인해보니 벽에 걸어 놓은 아버지의 긴 코트였는데 잠결에 잘못본 것이었다. 하지만 불을 끄면 그 코트는 거인으로 변해 나를 내려다 보았고 밤잠을 설쳐야 했었다.

어른이 되고 나니 어둠처럼 실체가 없는 두려움은 없어졌지만 현실적인 두려움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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