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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웃지 않는 공주 이사벨라 - (천금매소) 돈으로 미소를 사다

 

'웃지 않는 공주 이사벨라'는

 

 

임금님과 왕비님은 공주의 6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엄청난 파티를 준비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사벨라 공주는 파티장에 나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 애를 태웠다.

그 순간 비명소리에 까가운 외침과 함께 이사벨라 공주가 계단 난간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와 자신의 키 만큼이나 높은 케이크 속에 쳐 박혔다.

임금님과 왕비는 공주의 남성다움에 혼이 빠졌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공주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공주가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자 임금님과 왕비는 전국에 방을 내려 공주가 웃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명의를 불러들이고 상금을 내걸어 공주가 웃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하였으나 도무지 알아내는 이가 없었다.

그러다 공주의 친구이자 마부의 아들이던 프리오가 공주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공주가 웃지 않는 이유는 장난을 치다다 앞니가 빠졌는데 이 빠진 모습이 창피하고 다시는 이가 나지 않을 까 걱정되어 입을 다물었던 것이다. 새 이가 나올거라는 말에 이사벨라 공주는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천금매소-돈으로 미소를 사다

왈가닥이었던 이사벨라 공주가 웃지 않자  이사벨라를 위해 이런저런 방법들을 동원한 임금님의 마음은 부모의 안타까움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귀한 공주가 하루 아침에 입을 닫고 우울해 있으니 세상 어느 부모라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천금을 주고라도 공주의 웃음을 보고픈 임금님(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사벨라처럼 웃지 않는 여자 이야기는 중국 고사에도 있다. 중국 서주의 유왕은 포사라는 여인에게 빠져 왕후를 폐하고 포사를 왕후에 앉힌 후 그녀의 미모에 빠져 살았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포사가 웃지 않자 유왕은 그녀를 웃게 하는 자에게 천금을 준다는 방을 내렸다.

이에 괵석보와 포사가 짜고 유왕이 주는 천금을 받아내어 나누자고 하였다. 괵석보는 거짓 봉화를 올려 지방 성주들이 말을 몰아 허겁지고 도성에 달려 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가는 장면을 만들었고 포사는 이 모양새를 보고  웃었다.  

괵석보는 천금을 상으로 받았지만 후에 진짜 적의 공격을 받아 봉화를 올리자 아무도 올라오는 성주가 없었다. 미색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어리석은 임금이 어떤 댓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동화로 보는 세상 

사랑하는 이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고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혹자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라 하고, 웃을 일이 있어 웃는 게 아니고 웃으면 웃을 일만 생기는거라며 웃음의 정신적 건강미학을 말하기도 한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해 지고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부모도 행복해 진다. 행복한 미소는 전염성(?)이 강하니 누구든 먼저 웃으면 미소는 번지게 되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사랑하는 아이의 미소가 그리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