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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친구를 구합니다' - 새 친구 만들기

 

동화 '친구를 구합니다'

 

 

 

아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는 캠프에 6박7일씩이나 가야하는 펠릭스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떻게든 엄마에게 이 고충을 말하고 캠프에 빠지고 싶은데 뭐가 그리 바쁜지 엄마는 건성으로 괜찮다고만 하신다. 펠릭스가 캠프에 가기 싫은 이유는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부담때문이다.

 

 

캠프에 가기 5일 전, 할아버지 댁에 간 펠릭스는 할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놨지만 여전히 캠프는 펠릭스를 잠 못들게 했다. 그리고  캠프장으로 떠나는 날이 찾아왔고, 펠릭스가 떠난 지 7일이 지났다.  

 

 

캠프장에서 부모를 만난 펠릭스는 상기된 표정으로 친구 피터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짐을 정리하다 얼굴이 부딪혀 코피가 났는데 친구가 된 피터는 코뼈가 부러졌지만 자기가 뼈를 맞추고 온 몸의 관절에서 나는 소리를 들려 주었어요. 아! 그리고 사과를 먹다가 이가 깨져서 옷에 둘둘 말아 가방에 넣어 놨어요.'

 

 

 

엄마아빠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지만 펠릭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펠릭스는 어서 집으로 가서 동네 친구들에게 새 친구와 캠프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새 친구 만들기

어린 펠릭스는 낯선 친구들을 만나야하는 캠프에 가고 싶지 않다고 엄마에게 고민을 말하지만 엄마는 펠릭스의 고민을 대수롭게 여기지도 않고 귀 담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엄마의 직업은 상담사인데 왜 아들인 나의 고민에는 무심한건지 펠릭스는 화가 난다. 펠릭스의 고민은 새 친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것인데 아무도 그 방법을 알려 주지 않는다.

경험이 부족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대인관계를 준비없이 맞이해야하는 심리적 부담감에 대해 어른들의 배려심이 부족했다. 더구나 엄마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말이다.

 

 

 

하긴 그래서 옛 말에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는 생겼나 보다. 다행인 것은 걱정했던 캠프에서 새 친구 피터를 만들었으니 앞으로 펠릭스의 새 친구들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젊을 때는 새로운 모임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게 상당히 어렵다.

예전엔 사람을 판단하고 만나는 틀이 말랑말랑해서 조금 맞지 않아도 틀을 비틀어 맞추기도 했지만 이젠  굳어진 틀 때문인지 그 틀에 맞지 않으면 외면을 해 버린다.

옛 친구는 옛 친구대로 좋고 새 친구는 새 친구대로 좋은 점이 있을텐데 주변을 돌아보니 새 친구가 없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새로운 것을 잘 담지 못하면 고집불통 노인으로 비춰 질까 걱정이다. 하여튼 새 친구 만들기...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분명 고민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