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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 동심의 불안감과 설레임

 

동화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면 가르만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그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다.

쌍둥이 친구들은 이도 빠지고 자전거도 잘 타는데 가르만은 아직 이도 빠지지 않았다.  여름을 나기 위해 가르만집에 오신 할머니 세 분은 걱정이 없어 보인다.

 

 

 

가르만은 할머니들에게 무엇이 가장 겁이 나는지 여쭤 보았다. 루트 할머니는 밖에 나갈 때 넘어질까봐 보르그힐 할머니는 죽음보다는 사랑하는 가르만과 헤어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우구스타 할머니는 걱정이 없다. 왜냐하면 건망증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아빠의 걱정은 지방 연주회 때문에 집을 비우는 것이고 엄마의 걱정은 가르만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이라고 하신다. 여름이 끝날 무렵 할머니들이 떠나시고 가르만은 이제 열 세 시간 후 학교에 가게 된다.

 

 

동심의 불안감과 설레임

콧잔등과 눈 밑에 주근깨가 가득한 금발 머리 소년이 이국적이지만 친근감을 주는 이 책은 노르웨이 작품이다. 입학을 앞 둔 꼬마 가르만의 불안감과 기대감이 재밌게 표현되었다.

가르만은 코 앞으로 다가 온 학교 생활에 대해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걱정이 많다. 어른들도 자기처럼 걱정이 있을까 궁금해하는 가르만의 모습이 귀엽다.

 

 

 

흥미로운것은 노르웨이의 재밌는 표현과 그것에 대한 설명이다. 

"뱃 속에서 나비가 팔랑거리니?" 이 말은 설렘이나 걱정으로 안절부절하는 마음 상태의 노르웨이 표현이고 "자네는 손가락이 녹색인게 틀림없어." 라는 말은 화초를 잘 가꾸는 사람을 가리키는 노르웨이의 표현이라고 한다.

나비의 팔랑거림과 녹색 손가락,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이렇게나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니 노르웨이라는 나라가 더 궁금해진다.

 

 

동화로 보는 세상

이 책은 어린이 도서에 주는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라가치상을 2007년에 수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은 픽션, 논픽션, 뉴호라이즌, 오페라 프리마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우수한 작가와 출판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김희경씨의 그림책  '마음의 집'이 논픽션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조호상 글. 윤미숙 그림의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픽션 부문 우수상을 2006년에는 고경숙 글.그림의 '마법에 걸린 병'이픽션부문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많은 한국 작가들이 거의 매년 수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