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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2011년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과 1968년 혹성탈출의 비교

 

인간과 DNA상으로 97%, 98% 일치율을 보인다는 침팬지나 고릴라, 오랑우탄을 유인원이라고 한다.

인간이 이들로부터 진화한 것이냐 아니냐로 학계와 종교계는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느 쪽이 사실인지 확인할 길도 없고 확인할 필요도 없지만 인간의 무모한 호기심과 도전으로 향후 인류의 역사가 원숭이에 의해 다시 쓰여질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1968년의 혹성탈출

침팬지와 인간의 관계가 뒤바뀐 세상, 어릴 적 tv로 보았던 혹성탈출(1968)은 충격적이었다.

미래의 지구는 인간들의 오만으로 모든 인간문명이 사라지고 침팬지가 지구상 가장 고등동물로 진화되어 있었다. 침팬지로 분장한 배우들은 진짜로 오인할만큼 분장기술이 좋았고 침팬지의 몸짓과 표정을 너무나 잘 살려서 연기를 했다.

 

 

 

지금은 CG기술이 뒷받침되어 실사와 허사가 구분이 안 될 정도이지만 혹성탈출(1968)의 특수분장은 영화계를 뒤집어 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당히 실감있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2011년의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2011), 인간은 알츠하이머병을 고칠 치료약을 개발하면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인원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실험의 중간과정에서 태어난 침팬지 시저는 자라면서 자신이 지능을 가진 존재임을 자각하게 되고 인간들이 유인원에게 가하는 잔혹한 처우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뛰어난 머리로 유인원들을 아우르고 인간들 세상을 떠나 숲으로 향한다. 그 과정 중에 피할 수 없는 인간과의 전쟁으로 도심은 쑥대밭이 되는 스펙타클한 영상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두 편혹성탈출 비교...

혹성탈출(2011)의 침팬지 시저는 혹성탈출(1968)의 인간 테일러와 교차된다.

언어와 지적 능력을 가진 침팬지 시저는 부당한 대우를 벗어나려하고, 언어와 지적 능력을 가진 인간 테일러는 같은 이유로 침팬지 무리로부터 탈출을 감행한다. 

 

 

 

언어와 지적 능력을 갖게 된 시저가 인간과 더불어 공존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고 거사(?)를 실행에 옮기기 전 그를 가장 사랑해주던 인간 윌을 찾아가 작별인사를 한다.

잠자는 윌을 말없이 쳐다보는 시저의 뒷 모습은 엄숙하면서도 쓸쓸해 보였다.

 

혹성탈출(1968)에서 지배력을 가진 침팬지들은 언어를 구사하고 지적능력이 뛰어난 인간 테일러를 연구대상으로 놓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한다.

마찬가지로 혹성탈출(2011)의 침팬지 시저를 포함 유인원들에게 인간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무자비한 폭행을 서슴치 않는다. 과거와 현재, 발달된 문명을 누리는 인간들은 저들끼리만의 생명존중을 외치면서 나머지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다.

 

 

 

인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감행되는 수많은 과학적 연구와 실험들이 정말 인류를 위한 것인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이는 미래 인간의 모습을 어떻게 바뀌게 하는지 혹성탈출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7월에 개봉 예정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2014)'에서 시저의 활약이 궁금해진다.